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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로드] 12주차 주간회고 - End가 아닌 And

알파카털파카 2023. 5. 28. 23:30
[데브로드] 12주차 주간회고
End가 아닌 And

 

 

12주간의 기록

 

 

마무리가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 잠수이별이 최악의 이별 방법으로 손꼽히는 것처럼, 시작이 좋았더라도 끝을 잘 내야 한다. 데브로드 코스의 한 바퀴를 돌았다. 특히 마지막 3주는 아킬레우스 전차에 묶인 헥토르같이 질질 끌려갔다. 이 부분에 대한 반성은 아래에 있다. 깃허브 잔디에서 보이듯이 목요일마다 데브노트 마감하느라 박차를 가했고, 항상 일요일쯤 과제 pr을 제출했다. 주말에는 쉬기도 했다. 학습 패턴이 보여서 웃겼다.

 

코스는 끝이 났지만 공부가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일 수 있다. 자꾸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뭔가 풀어지는 느낌이다. 밥도 마지막 한 숟갈 남으면 먹기 싫어지더라. 그러니 다음 챕터를 생각하자.

 

 

기간

2023.05.22 - 2023.05.28

 

 

데브노트 학습 내용과 회고

🔗 한 주를 마치며

 

 

만족스러운 점

1. 오프라인 개발자 독서 모임에 처음 참여해봤다. 내겐 엄청난 도전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좋은 시간이었다. 아샬님도 실제로 뵈었는데 영상이랑 똑같으셨다(!) 다른 개발자 분들과 책을 읽은 감상과 함께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자기계발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등을 나누었다. 아무나 무작위로 모인 것이 아니라 1. 특정 책을 읽었으며 2. 평일 저녁에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할 만큼 적극적인 분들이시다 보니 더 얻어가는 것이 많았다. 모임 정보를 처음 알았을 때부터 왠지 꼭 가야겠다는 이끌림을 느꼈는데 다녀오길 정말 잘 했다. 

 

2. 1의 연장선으로, 독서를 했다. 책 한권을 완독한 게 얼마만인지, 확실히 강제성/마감이 주어져야 효율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평소의 (개념 학습을 위한) 개발 서적에 비하면 쉬운 책이었지만 한 챕터에 1시간 이상씩 걸렸다. 모든 내용을 놓치지 않고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그렇다. 그래서 독서가 부담스러웠던 것도 있는데.. 아무튼 내친 김에 책 리뷰도 작성했다. 

<Docs for Developers 기술 문서 작성 완벽 가이드> 리뷰

 

<Docs for Developers 기술 문서 작성 완벽 가이드> 리뷰

Docs for Developers 기술 문서 작성 완벽 가이드 리뷰 📚 선정 이유 개발자를 위한 독서 모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한 달에 한 권 개발 관련 서적을 읽고 모여 의견을 나누는 모임이었다. 5월의 책

shinjungoh.tistory.com

 

3. 어찌됐든 12주 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 단지 이 사실이 만족스러운 것이고 세부 내역은 보완할 점에 있다. 데브로드 3개월의 시간 동안 여러 방면에 대해, 특히 개념적으로 많이 익혀서 만족스럽다. 자연스레 기술 면접 준비도 되었다. 실제 개발하며 필요한 자잘한 팁과 노하우도 알게 되어 유익했다. 의문 갖지 않고 당연하게 쓰던 것들의 원리를 공부해볼 수 있었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 지 정의하는 것'도 어렵다는 걸 많이 느꼈다. 코스를 진행하며 학습 회고, 주간 회고를 여러차례 작성하면서 지나온 시간을 완성도있게 마무리하는 법을 배웠다. 도움이 얼마나 될까 의문이었던 모각코도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특히 정해진 시간 내에 무언가를 하고, 다른 분들과 회고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되었다.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느낌이라 독학보다 의지가 생긴 것 같기도 하다. 독방형 독서실보다 개방형 열람실이나 카페가 더 공부가 잘 되는 것 처럼. 아무튼 나는 채찍보다는 당근에 더 동기부여가 되는 편이라 왜 매주 최선을 다하지 못했냐고 스스로를 질책하기 보다는 중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왔다는 것에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보완할 점

1. 새로 작심삼일을 할 시기가 되었다. 솔직히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데브로드 코스에 힘이 많이 빠진 것이 사실이다. 밀리기 싫어서 꾸역꾸역 진도를 따라가긴 했는데, (후반부에는) 강의 내용을 머릿속에 얼마나 넣었냐고 묻는다면 어떤 내용이 있는지 훑어보기 정도로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서 재미도 떨어지고 학습의 완결성이나 자기 효능감도 떨어져서 예전만큼 즐겁지는 않았다. 강의 코스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 이유는 매주 새로운 강의가 쌓이고 커리큘럼을 어떻게든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보충 학습 및 추가 학습으로 나에게 맞춤화된 공부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을 선호하는 것이 내가 오래 이런 식으로 학습을 해왔기에 단순히 익숙해서 그런지, 그러한 방식이 정말 나와 잘 맞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도피성 발상인지 구분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다시 강의를 복습하면서 부족한 내용을 채우고 넘어가야겠다. 복습도 너무 길어지면 내 성향상 질려할 것이기 때문에 몰입해서 밀도 높게 해야한다. 

 

2. 여러가지 학습할 것을 챙기자. <코어 자바스크립트> 책도 다시 읽고, 코딩 테스트도 준비하고, 데브로드 강의 밀린 것도 듣고 기타 등등. 나는 멀티 태스킹이 어려운 것 같다. 한 번에 여러 공부를 하는 것이 잘 안 된다. 예전에는 하루의 할 일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관리했는데 어느 순간 그냥 하고싶은 공부를 하고, 하루의 끝에 완료한 일 목록을 정리하게 됐다. 느슨해졌다는 증거 🤔 다시 체크리스트를 짜서 진행해야겠다. 하고싶은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다보니 부담감이 생겼는데 코스도 끝났으니 재정비를 잘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