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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테코 7기] 레벨2 갈무리 (feat.17주차)

알파카털파카 2025. 6. 24. 08:11
[우테코 7기]
 레벨2 갈무리 (feat.17주차)

 

 

✍️ 글쓰기 미션 
✨ 회고 스터디와 반년 돌아보기 
🪴 마지막주의 일상 
🎊 방학식 
🏎️ 마치며

 


 

 

글쓰기 미션

수요일은 레벨1에 이어 레벨2의 글쓰기 활동이 있었다. 대주제는 레벨2까지 나의 성장 여정이었다. 여기에 소주제인 회고와 자아성찰을 섞어, 반년간의 회고와 레벨2 주요 사건 돌아보기를 주제로 글을 풀어나갔다. 

 

글쓰기 미션

 

글 형식이 자유였기 때문에 에세이로 정했다. 평소에 기술글과 블로그 회고를 자주 적다보니 감성적인 글이 쓰고 싶어졌다. 이런 형식은 새벽에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써야 집중이 잘 되는데 아침부터 쓰려니까 감성이 메말라서 조금 어려웠다. 예전에  회고와 노션, 카카오톡에 적어둔 메모를 참고해 글을 마무리했다.

 

🖋️ 나의 레벨2 글쓰기 미션

 

[레벨 2 글쓰기 미션] 루나(오신정) 미션 제출합니다. by ShinjungOh · Pull Request #863 · woowacourse/woowa-wr

주제 및 내용 우테코 생활을 전반적으로 돌아보는 반기 회고를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했어요. 레벨2에서 있었던 커다란 사건들 중심으로 정신적, 하드스킬적인 성장을 녹여냈어요. 재밌게 읽어

github.com

 

 

 

 

회고 스터디와 반년 돌아보기

팀프로젝트로 넘어가기 전에 선릉에서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스터디인 만큼, 새로운걸 해보고 싶었다. 우테코에 들어온지도 어느덧 4개월이 지났고, 프리코스 지원서를 제출했을 때로부터는 8개월이 흘렀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 반년회고를 기획했다. 

📌 1주일 회고 + 반년 회고
- 우테코 지원서 읽어오기(없다면 프리코스 소감문)
- 본인의 감상과 느낀점 공유하기
- 서로 지원서의 몰입 경험 항목 돌려읽기

 

원래 하던 것처럼 각자의 일주일을 공유하고, 반년회고도 해봤는데 신선하고 다채로웠다. 우테코에서의 얘기가 주된 화제이다보니 서로의 살아온 얘기는 비교적 많이 해보질 않았는데, 지원서도 같이 읽고 열심히 살았던 모습들을 보니 멋지고 대견했다. 

 

지원서를 다시 읽으며 블로그에 작성했던 프리코스 회고도 같이 정독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건 프리코스 과제로 힘들어할 때 프리코스가 안 맞으면 우테코가 안 맞는걸 수 있어’라는 말을 듣고 발끈하면서  열심히 프리코스에 임했던 대목이다. 지금도 매주 과제로 힘들지만 우테코가 안 맞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여기 와서 멋진 사람들과 같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프리코스 때는 이렇게 매주 과제가 주어지는 형식이 낯설어서 적응하지 못한 면이 있다. 

 

지원서를 쓰던 때가 기억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백기가 많아서 자괴감이 많이 들곤 했다. 지원서를 쓰면서 나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특히 몰입해서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했던 기억을 떠올리니 오히려 자존감이 올라갔다. 나도 이렇게 적을 내용이 있고,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스스로에게 받는 위안이었다. 

 

특히 나는 우테코에서 정신적, 하드스킬적인 성장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정신적인 성장이 가장 컸던 것 같다. 하드스킬보다 변화가 크게 체감되는 것도 있다. 내 자신이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떨 때 힘들어하고 어떻게 극복하는지 등을 정신적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이라는 단어가 계속 나와서 말인데, 성장이란게 뭘까? 그냥 경험이 쌓인다는것 자체가 성장일까? 여러 경험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성장한거라고   있을까? 인사이트와 교훈까지 얻어야 성장일까? 이 성장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아무튼 나는 스스로 깨달은 바가 있어서 성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회고 스터디 📸

 

13회차 회고 스터디를 마무리하면서 다같이 셀카도 찍었다. 한 크루가 개인사정으로 못와서 아쉽게 4명이서 스터디의 마무리를 했다. 이날 하루종일 기분이 이상하고 왠지 모르게 우울했는데 스터디가 끝나니까 기분이 엄청 좋아졌다. 내가 이 집단에서 위로를 많이 받나보다. 3달이나 서로 솔직한 얘기를 공유해온 친구들이라 레벨3 이후로도  계속 함께 하고싶다. 스터디의 미래는 캠퍼스 배정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 결정될 것이다. 제발 다같이 배정되길!

 

 

 

마지막주의 일상

방학을 앞두고  떠있어서 그런가 내내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레벨1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레벨3부터 있을 팀플을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한가보다. 스터디원들도 그렇고, 다른 크루들도 번아웃처럼 의욕을 잃고 힘들어했다. 나도 지난주까지 무리해서 그런지 이번주는 캠퍼스에 있는 내내 미열이 나고 머리가 아팠다. 이번 주는 매일 칼퇴하고 집에서 푹 자며 체력을 보충했다. 방학식날까지 다들 어딘가 아파서 병원을 가고, 수액을 맞거나 코로나 확진되기도 했다. 나도 레벨2에는 중반쯤에 크게 아파서 고생했다. 

 

화요일에는 근처에 있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카페로 몇 명의 크루들과 산책을 다녀왔다. 수박주스를 마시러 간건데 품절이라 못 시켰다. 처음 가본 바나프레소는 UX가 잘 되어있었다. 매장 내부 메뉴판 LED 스크린에는 각 회사(단체)별 누적 구매금액 랭킹이 나와있어서 회사원들에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다. 키오스크에는 한 명에게 결제 몰아주기 기능이 있었는데, 참여자들이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한 명이 당첨되는 식이었다. 음료에는 오늘의 운세가 붙어있어서 가볍게 재미로 보기 좋았다. 운세 말고는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지만, 이런 즐거운 UX도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바나프레소의 <오늘의 운세>

 

목요일은 데일리조와 마지막으로 점심 회식을 했다. 웨이팅까지 있는 숯불 닭갈비+칼국수 식당이었다. 식사하며 서로의 방학 계획과 소소한 얘기를 나눴다. 이런 맛집을 역시나 4개월 동안 선릉 생활하며 처음 와봤다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것들을 시도해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캠퍼스에서 '누워서 낮잠자기'도 해봤다. 피로가 몰려오면 책상에서 엎드려 잔 적은 있어도 아예 누워서 자본 적은 없었다. 밖에서 눕지 말자는 내 신조에 어긋나기도 하고, 공격에 취약한(?) 잠듦 상태를 여기서 굳이 보이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지막주는 너무 힘들었고... 많은 크루들의 낮잠 명당이 그렇게 아늑하고 잠이 잘온다는 얘기가 궁금해서 시도해봤다. 사진에 첨부한 화분 뒤의 공간이다.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소파가 벽을 이루고 있어 눈에 띄지 않는 장소다. 한 20분 푹 잤나 싶었는데 5분 밖에 지나가지 않았고, 테코톡이 시작되어 일어났다. 아무튼 그만큼 편하고 좋긴 했다. 

 

낮잠 명당과 공동구매한 행성이 키링

 

 

 

 

방학식

금요일에는 이벤트 근로가 준비한 방학식 행사가 진행됐다. 순서는 타임캡슐, 보물찾기, 선릉 어워즈, 단체사진 순으로 구성됐다. 타임캡슐은 수료할 때의 나에게 쓰는 편지를 작성해 뽑기 통 안에 넣는 것이다. 지금의 고민과 미래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썼다. 

 

방학식을 시작하며 크루의 소감을 공유하는 자리도 있었다. 앞에 나가 마이크를 잡고 발표해야 했는데, 랜덤뽑기 3인에 내가 걸렸다. 자원하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 있었는데 내가 걸려서 다행이었달까? 그렇지만 자원과 당첨은 심리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엄청 긴장해서 손이랑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그래도 목소리는 전혀 티나지 않았다고 했다. 😅

 

소감은 회고 스터디에서도, 이 회고글에서도 작성한 내용이다. 다행히 평소에 계속 하던 생각이라 소감이 바로 나왔다. 우테코에서 하드스킬 외적으로도 나라는 사람을 많이 알게됐고, 여러분들도 남은 우테코에서의 시간이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얘기였다. 

 

방학식 행사

 

방학식은 후루룩 끝났. 크루들과 번호 교환도 했다. 공식 행사인 프론트, 프론트&안드로이드의 사진을 다 찍고 개별로 레벨1, 2 데일리조와도 같이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제 캠퍼스가 갈려서 마지막처럼 인사하는걸 보니 수료하는 느낌이 들었다. 방학동안 다들 건강하게 회복하고 좋은 모습으로 다음 레벨을 맞을 수 있길 바란다.

 

 

 

 

마치며

방학식 마무리

 

드디어 올해의, 우테코의 절반이 지나갔다. 방학식 주간인 만큼 여러 차례 회고할 일이 있었는데, 우테코를 시작할 때에 비해 내 자신이 조금 움추러들었다. 우매함의 봉우리를 지나 절망의 계곡에 빠진걸까? 방학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리프레쉬를 해야겠다. 우테코 시작할 때 코치님이 '너무 달리느라 스스로를 소진시키지 말고, 1년을 어떻게 잘 이어갈지 생각해보라'고 하셨는데 그 말 뜻을 이제 알 것 같다. 쉬는 동안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지, 나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구상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