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우아한테크코스

[우테코 7기] 레벨2 시작합니다 (feat.9주차)

알파카털파카 2025. 4. 21. 13:58
[우테코 7기]
레벨2 시작합니다 (feat.9주차)  

 

 

🚀 레벨2 시작
  - 방학은 어떻게 보냈을까?
  - 내가 꿈꾸는 레벨2 모습
  - 새로운 데일리조 
🍀 새로운 도전
  - 크루위키
  - 유강스 이끄미
  - 의식적인 연습 밋업

🌅 미라클 모닝
  - 시간대별 러시아워 비교
🌙 마치며 

 


 

 

레벨2 시작

방학은 어떻게 보냈을까?

레벨1이 끝나고 일주일간 휴식의 시간이 주어졌다. 나는 본가(서울)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3일간은 집에서 만 잤다. 남은 시간에는 밀린 2주치 회고를 작성하고, 테코톡 준비를 했다. 발표 주제는 레벨1 중반에 떠올라서 미리 목차를 구상해뒀다. 유튜브에 테코톡 영상이 올라가다보니 더 좋은 발표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방학동안 토요일마다 스피치 수업을 받았다. 이 내용은 추후 테코톡 발표를 하게 되면 별개의 글로 작성하려고 한다. 아무튼 테코톡을 신경쓰느라 마음놓고 푹 쉬지는 못했다. 몸은 쉬어도 정신이 신경쓰이는...🛌

 

벚꽃과 봄

 

방학은 딱 벚꽃이 피는 시기였다. 다들 벚꽃 구경을 갔겠지만 나는 그냥 집에 있거나, 집에 있었다. 예전처럼 필사적으로 벚꽃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하지도 않고(아침일찍 벚꽃명소를 찾아가 삼각대를 설치한다든지) 그걸 간절하게 원하지도 않는다. 꽃에 감흥이 없는게 아니라... 요새는 자기 계발이 더 재밌는 것 같다. 아파트 단지에도 벚꽃이 예쁘게 펴서 몇 장 찍었다. 

 

방학 중에 남자친구와 1234일이어서 1234데이 기념 자축도 했다. 다음 기념일인 12345데이까지는 10000일이 넘게 남았다. 27년 걸리나? 그때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친구 결혼식

 

주말에는 고등학교 동창 결혼식에 다녀왔다. 7명이서 친한 그룹인데, 작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4명이 결혼한다. 어느 시점으로 결혼 소식이 너무 많이 들리니까 놀라지도 않게 되었다. '갈 때가 되었나 보구나' 정도? 연락이 끊겼더라도 건너서 들리는 소식으로는 거의 20명 넘게 결혼한 것 같다. 그렇지만 아주아주 친한 친구들이 결혼하게 되면 어떨지 모르겠다. 왠지 섭섭할 것 같다. 

 

친구 부모님과 신랑, 결혼식 분위기를 보면 친구를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어떤 가정에서 자랐고, 그 과정에서 어떤 가치관을 갖게 되었는지, 친구가 바라는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 무엇인지..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예전에 친구가 말했던 장래희망이나 꿈, 일상 대화를 관통하는 포인트가 보인다. 비로소 친구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친구와 나는 다른 사람이다'에서 친구를 '온전한 한 인간'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내가 꿈꾸는 레벨2 모습

방학식날 작성한 레벨2 그래프에 나의 목표를 적었다. 순서는 내가 생각하기에 시간이 걸리거나 큰 에너지가 필요한 항목을 뒤에 배치했다. 

 

🚀 레벨2에서 이루고 싶은 것
1. 미션을 기간 내에 구현사항을 모두 완성하고 제출하기
2. 페어 프로그래밍 때 나의 주관과 의견을 가지고 코딩하기
3. 3인 페어로 성장하기
4. 회고 스터디 5호점까지 개설
5. 테코톡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레벨1에서는 시간이 부족해 구현사항을 모두 완성하지 못한 채 제출한 적이 있었다. 한 번 밀리니까 도미노처럼 밀렸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만큼 레벨2에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 완성하지 못했을 경우에 리뷰어분들은 양해를 해주셨지만, 해당 부분에 대한 리뷰를 받지 못하게 되므로 내 손해다. 

 

페어 프로그래밍 때 나의 뚜렷한 주관이 없어서 페어를 따른 적이 있다. 개발 공부에 더 신경쓰며 나의 주관을 만들고 싶다. 내가 말한 방법이 왜 좋은지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대화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3인 페어를 하면 배우는 것이 많다고 하길래 나도 경험해보고 싶었지만, 한 크루가 취업하고 나가서 짝수로 딱 떨어졌다. 

 

회고 스터디는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강제로 숙제처럼이 아니라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하는 회고였으면 좋겠다. 내 가치관에 따라 우리 스터디도 최소한의 규칙만 있다. 다른 스터디도 본인들끼리의 기본적인 규칙 정도만 있는 것으로 안다. 내가 다른 분점을 만들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 발생적으로 5호점까지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것을 보면 긍정적인 영향력이 퍼지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테코톡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다. 방학 때 내내 걱정한 일이다. 아니, 우테코 첫주부터 생각해왔다. 테코톡을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하다. 우테코가 말아주는 자기PR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요새는 '말하기 스킬'에 꽃혀서 유강스 목표도 이런 주제로 설정했다. 발표도 잘 하고 싶고, 일상 대화할 때도 나의 말하기 습관이나 방법에서 고치고 싶은 것이 생겼다. 레벨2 유강스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회고에 작성할 것이다.

 

레벨2 그래프

 

 

새로운 데일리조

레벨2를 맞아 데일리조가 바뀌었다. 데일리조 담당 코치님은 준이다. 연극조가 없어지고 데일리조만 있어서 8명이 같이 다닌다. 점심은 도시락/외식 두 방식으로 나뉘어서 먹는다. 레벨1 때 여러 크루들과 안면을 터서 새로운 조에 아는 사람이 많았고, 인사 정도만 나눠본 크루들과도 섞여서 좋았다. 다들 밝고 즐거운 느낌이라 레벨2 생활도 기대가 된다! 

 

 

 

 

새로운 도전

크루위키

2월달에 선릉에 6기 선배들이 와서 크루위키를 홍보하고 가셨다. 그때 선배와의 수다 타임에서 얻은 것도 많았다. 데일리 미팅 때도 크루위키를 작성하고, 우테코 생활 하면서 누가 충격 발언(?)을 하면 크루위키에 적곤 했다. 마침 그 크루위키에서! 7기 크루를 모집한다고 했다. 

 

크루위키 팀 신청서

 

내가 크루위키 지원할 때 적은 내용을 첨부한다. 

 

📌 지원 이유 및 프로젝트를 통해 얻고 싶은 것 (100-500자로 간단하게 작성해 주세요)

저는 기록을 남기고, 남들과 공유하는걸 좋아해요. 회고 스터디를 만들어 매주 슬랙 채널에 회고글도 공유하고 있어요. 그런 맥락으로 우아한테크코스 지원서에도 합격한다면 ‘우테코 실록을 만들고 싶다’고 작성했어요. 저는 국사학과 출신이라 사료 보존에 관심이 많거든요. 기록은 미래의 나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한 타임캡슐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2월에 크루위키를 만드신 선배들이 선릉 테크살롱에 오셨던게 기억나요. 실제로 크루들이 사용하고,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만들고 싶은 우테코 실록이 크루위키와 비슷한 느낌이었기 때문이에요. 이전 기수부터 데이터가 쌓여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더욱 의미가 있고요.

 

지원글에서도 적었듯, 나는 우테코에 들어오면서 만들고 싶었던 프로젝트가 '우테코 실록'이었다. 크루위키는 그와 비슷한 결의 프로젝트였고 이전 기수부터 데이터가 쌓여있는 서비스였다. 실사용자도 있다. 심지어 처음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서비스를 선배들과 함께 배우고 만들어나간다는 점이 엄청난 장점이었고,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방학 중에 지원해서 운 좋게 합류하게 되었고, 개학 첫 주에 OT가 진행됐다. 앞으로 내 손으로 함께하게될 프로젝트가 기다려진다.

 

 

유강스 이끄미

이끄미 OT

 

이끄미로서 첫주에 할 일은 가족을 꾸리는 것이었다. 이미 어느정도 얘기가 되어있어서 레벨1 연극조 멤버들 그대로 유강스를 함께하게 되었다. 이번 레벨에서는 다들 목표가 바뀔 것 같다. 이전의 유강스로 다들 어느정도 습관 개선이 이루어진 것 같다. 나도 목표와 실험 계획을 구상 중이다. 새롭게 도입하면 좋을 진행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피드백 주는 것이 어렵다는 크루가 있어서 피드백 셀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다. 그 외에는 본격적으로 유강스가 시작되었을 때 조원들과 얘기를 나눠보려 한다. 

 

이끄미만 들을 수 있는 강의도 있는데, 공유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말을 아낀다. 아무튼 내가 관심있는 주제의 강의도 있어서 재밌을 것 같다. 

 

 

의식적인 연습 밋업

넥스트스텝에서 참여했던 <의식적인 연습 워크숍>이 동일한 주제로 밋업을 계획 중이다. 밋업 준비 위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슬쩍 꼈다. 우테코 때문에 큰 에너지를 들이긴 힘들겠지만 가볍게라도 도울 것이 있으면 하고 싶었다.

 

나는 준과 모집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페어 글쓰기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참신한 경험이었다. 한 명이 먼저 한 줄을 작성하면, 다음 사람이 글을 이어받아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다른 문장을 덧붙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다른 사람과 함께하기 때문에 집중을 유지할 수 있어서 효율적으로 빠르게 끝났다. 

 

밋업 준비

 

밋업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회의에도 참여했는데 다른 준비 위원분들이 엄청 열정적으로 계획을 만들어 주셨다. 이를 토대로 진행하면 알찬 밋업이 될거라 기대한다. 

 

 

 

 

미라클 모닝

이번 주에는 10~11시쯤 잠들었다. 나름 1주일 쉬었다고 체력이 떨어져서 집에오면 바로 잠든다. 일찍 자니까 알람이 없어도 눈이 떠졌다.

 

시간대별 러시아워 비교

일찍 일어난 김에 3일에 걸쳐 시간대별로 출퇴근 러시아워를 비교해봤다. 평소에는 9시에 지하철을 탄다. 

 

<⏰ 7시>

널널하다. 노션에 투두리스트와 간단한 일기를 적으며 왔다. 밀린 이메일과 슬랙을 보고, 카톡할 여유가 있다. 왜 똑같은 시간을 걸려 등교하는데 '여유'라는 단어를 쓰냐면, 다른 시간대에는 물리적으로 인파에 낑겨서 핸드폰을 꺼낼 수가 없다.

 

일찍 오면 캠퍼스가 안 열려서 근처 카페에서 아침을 먹고 블로깅 좀 하다가 등교했다. 스스로 미라클 모닝을 했다는 자아도취에 빠질 수 있다(자존감 부스터). 7시대에 등교하려면 집에서 아침 먹을 시간은 없다. 8시 30분이 넘으면 하나 둘 등교하는데, 나포함 레벨1 데일리조 3명이 차례로 왔다. 우리  가족들 부지런해 😊

 

< 8시>

힐베르트의 무한호텔 패러독스마냥 역에서 사람이 엄청나게 탄다 ☠️ 내리는 사람은 없는데 타는 사람만 있다. 고속터미널에서 많이 빠지고 강남구청에서 다 내린다. 저도 강남구청에서 내리는데 미리 내려주시면 안될까요? 

 

모르는 아저씨의 등에 기댄 채 모르는 언니와 어깨를 맞대고 모르는 대학생의 가방에 밀리면서 타고 온다. 이런 지하철 일주일만 타도 요새 트렌드 파악은 다 될 것 같다. 나도 알고싶지 않았는데 남들이 보는 숏츠와 유튜브가 다 보인다. 정치 뉴스 보기, 종교 음악 듣기, 타인의 카톡, 업무 전화를 바로 옆에서 체험할 수 있다. 너무나 많은 인풋이 들어와서 괴롭다. 나 예민한 사람이라 이런거 힘들어...

 

8시대 지하철 탈거면 그냥 9시까지 집에 있는게 낫다. 

 

< 9시>

적당히 널널하다. 수인분당선에 사람이 엄청 많다. 그래도 다같이 선릉에서 내린다. 강남구청에서 9시 42분 차를 놓치면 지각이 눈앞에 보인다. 엘리베이터의 저주에 걸리면 지각이다. 다들 그런건지, 9시 42분 차에 사람이 매우 많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으면 익숙한 크루들이 모여있다. 다 아는 사람들이구만.

 

 

 

 

마치며

기술 공부 방법 고민, 학습 스터디, 첫 리액트 미션, AI 시대에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할지 등등 이번 주에 고민하고 겪은 주제가 많은데 이미 4000자 가까이 작성해서 이번 회고는 여기서 마친다. 다른 주제도 천천히 풀어갈 기회가 있을 것이다. 첫주는 개발 일정은 여유로웠지만, 회의나 스터디로 바쁘게 보냈다. 이번 회고에서 '기대'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다. 내면에서 레벨2의 시작을 '기대'로 가득 채워놓았나보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레벨2도 건강하게, 많이 얻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