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스텝]
의식적인 연습으로 개발 실력 키우기
🧘🏻♀️ 의식적인 연습
- 의식적인 연습 워크숍
- 1만 시간의 재발견
💪 나의 챌린지
- 목표 설정
- 병목 지점 발견
- 피드백
- 21일 챌린지
🎊 성과 공유회
- 후일담
의식적인 연습
의식적인 연습 워크숍
종종 강의를 듣던 넥스트스텝에서 <의식적인 연습 워크숍>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워크숍은 능력을 키우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나만의 연습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개발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나에게 필요한 강의라고 생각해 신청했다. 나는 1기와 2기 모두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참여했다. 내 목표는 'AI 사용하지 않고 개발하기'였으며, 1기 14일 + 2기 21일 모두 합쳐 5주간 챌린지를 진행했다.



나는 취준생이자 챗지피티와 코파일럿 유료 이용자였고 언젠가부터 편리함에 취해 AI에 의존하고 있었다. 간단한 문제 상황에도 챗지피티를 사용했다. <AI를 사용하지 않고 개발하기>라는 챌린지 목표는 나에게 당장 필요한 능력이었다. 그러나 애초에 습관이 잘못 들어있었고, 혼자서는 꾸준히 의지를 다지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함께하는 워크숍이 도움되었다. 워크숍에 참여하며 내 목표를 습관화하고 체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1만 시간의 재발견

<1만 시간의 재발견>은 의식적인 연습의 바탕이 되는 책이므로 구매해서 읽어봤다. 책을 완독하진 않았지만, 목차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골라 읽었다. 나는 특히 '재능'에 대해 다룬 8장을 재미있게 읽었다.
[제8장] ‘재능’이라는 지름길은 없다
_뿌리 깊은 믿음에서 벗어나기
파가니니의 마법
모차르트 천재성의 진실
과연 ‘혜성처럼 등장’한 걸까?
서번트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재능 없이 태어난 둔재?
연습과 재능의 대결
재능이라 불리는 것들의 진정한 역할
천재를 이길 수 없다는 믿음의 어두운 면
이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내용을 간단하게 적어본다.
서번트 증후군(뇌 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특정 분야에선 비범한 능력을 보여주는 현상)을 가진 사람들 중, 랜덤한 날짜를 듣고 몇 초만에 요일을 계산해내는 사람이 있다. 이런 유형의 자폐를 가진 사람은 '의식적인 연습'에 전념하는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해당 영역의 기술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이들의 사고 과정을 분석해 일반 대학원생에게 훈련시키자, 서번트와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다.
서번트들은 자신의 관심을 끄는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다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 뇌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연습을 하고, 이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선순환이 된다. 해당 챕터는 우리가 무언가에 '재능이 없다'고 단정짓는 자체가 스스로의 잠재력을 억누르는 것이며, 어느 일정 수준까지는 연습으로 도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을 잘 하게 되는 이유도,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쏟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의식적인 연습이 일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책에서의 예시와 같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관심을 갖고 꾸준한 연습을 하면 된다는 인사이트를 주었다.
나의 챌린지
목표 설정
1기부터 쭉 이어져온 나의 목표는 'AI 사용하지 않고 개발하기'였다. 우테코를 지원하고 1차 합격이 발표되기 전까지의 기간 동안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최종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며 의욕과 동기부여를 다지고자 워크숍에 참여했다. 최종 코테에서는 AI 사용 금지 조항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이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연습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10분 실천 방법'을 각자 구상해야 하는데, 이 챌린지는 머리에 땀이 나도록 뇌를 훈련시켜야 한다. 그렇지만 너무 난이도가 높으면 시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절한 난이도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10분이라는 시간도 임의의 시간일 뿐, 너무 얽매이면 힘들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의식적인 연습 워크숍은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여정이지, 정해진 틀에 찍어내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는 점이 매력있었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배워온 것과는 다른 방식이라 어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병목 지점 발견
목표를 유지한 채로 시도 방법을 몇 번 바꾸었는데, 스스로 병목 지점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전의 목표는 챌린지를 실천하는데에 문제가 있었다. 10분 챌린지를 '문제 해결 방법을 익힐 때와 에러가 발생했을 때'로 한정지으니 그 외의 상황에는 챌린지를 할 수가 없었다.
1. 문제 해결이 막혀야 함
2. 에러가 AI를 사용하고 싶을 정도로 난이도가 있는 경우여야 함
3. 일단 코딩을 시작해야 함
피드백
병목을 마주하고 의욕이 좀 꺾여버렸으나, 1:1 피드백과 매주 있는 세션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최종으로 정착한 챌린지 방법은 '하루 목표치의 개발 일정을 진행하면서 목표를 지키고, 겪었던 어려운 점에 대해 정리'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이렇게 하니 매일 신경쓰며 AI를 사용하지 않고 챌린지를 할 수도 있고, AI를 사용하더라도 스스로 오늘의 챌린지에 점수를 매기며 회고할 수 있었다.


피드백이 있어야 내가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효율적으로 연습을 하는지 체크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것은 전문가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전문가의 결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전문가의 프로세스를 참고하면 유효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가 없더라도 유튜브나 책을 통해 피드백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요즘은 AI가 잘 되어 있으므로, AI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회고하는 방법도 있다.
워크숍 과정에서 매주 1:1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는데, 동준님과 사랑님이 나의 상황에 적절한 피드백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나는 개발 실력에 관한 목표를 잡았기 때문에, 선배 개발자 분들의 피드백이기에 더욱 도움이 됐다.
21일 챌린지

챌린지 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온/오프라인으로 세션이 진행됐다. 세션 동안에는 의식적인 연습의 단계를 하나씩 올려가며 어떻게 구체적으로 발전시키면 좋을지 배웠다. 좋았던 점은 다른 분들과 조별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다들 가지고 있는 문제가 달랐고, 사람마다 생각과 아이디어가 달랐기 때문에 시야가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혼자서 뭔가를 하는 것과 달리 함께한다는 자체로 시너지가 났다. 워크숍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개별적으로 대화할 사람들끼리 남아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내가 온라인 세션에서 얻어간 것은 문제 해결 템플릿이었다. 챗지피티의 도움을 받아 적용하게 된 템플릿인데, 해당 방법으로 습관 챌린지를 시도하니 내게 부족한 구조화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 문제 해결 템플릿
* 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가?
* 원인 분석: 문제를 일으킨 원인은 무엇인가? (코드, 환경, 논리 등)
* 해결 시도: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가?
* 결과: 해결 여부와 배운 점은 무엇인가?
성과 공유회

워크숍의 마지막 날에는 성과 공유회가 진행됐다. 좌표에 그동안의 있었던 굵직한 일들 적고 그래프를 그렸다. x축에는 시간, y축에는 열정의 온도를 적고 회고해보는 시간이었다. 나는 의식적인 연습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목표로 했던 우테코에 1차 합격했다. 그래서 우상향하는 이상적인 그래프가 되었다! 벽에 다른 분들의 그래프도 붙여놓고 궁금한 부분에 스티커를 붙이기로 했는데, 내가 3개를 받아서 어떤 상황인지 앞에 나가 설명하게 되었다.
오른쪽 상단에는 '매 순간이 의식적인 연습이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적혀있다. 당시 저때 워크숍은 최종 코테가 3일 남았던 시점이었다. 지금은 시험이 끝난 상태다. 시험 결과와는 상관 없이(아직 결과가 나지 않았다), 의식적인 연습의 결과를 돌아보자면 시험 도중에 AI가 필요하다고 생각된 순간은 없었다. 내 힘으로 해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됐다.

의식적인 연습을 하다보면 스마트 기기로 측정된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곤 했다. 위의 스크린샷은 의식적인 연습의 결실이 폭발하는 최종 코딩 테스트날의 기록이다(1~6시). 그만큼 뇌를 풀가동했다는 것 아닐까? 그리고 내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의식적인 연습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목표한 우테코 최종 테스트가 끝났어도 계속 이 챌린지를 유지하려고 한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순수 개발 실력을 늘리는 방법으로 나와 잘 맞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후일담 (25/01/08 추가)
우테코에 최종 합격했다 🎉
연초에 있던 짧은 워크숍 온라인 모임에서도 다들 축하해주셨다. 본격적으로 우테코 과정이 시작되면 새로 배울 것과 복습해야할 것이 한가득 생기리라 생각한다. 의식적인 연습 워크숍에서 배웠던 방법을 적용하면서 효과적으로 실력을 키워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다. 다른 목표가 생겨도 의식적인 연습법을 생각하며 시도해보려 한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내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