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요즘 개발자> 내가 바라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

알파카털파카 2025. 1. 29. 18:18
<요즘 개발자>
내가 바라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

 

 

<요즘 개발자>

 

🌱 들어가며 
🌻 '나다운' 모습 찾아가기
  - 내가 정의하는 개발자
  - 어떻게 다른 사람과 프로그래밍할까 - 페어 프로그래밍 편
  - 나에게 맞는 회사는 어디에 있을까
  - 좋은 멘토를 찾고 싶다면
🪞 내가 바라는 나 

🫧 마치며

 

 

들어가며

<요즘 개발자>는 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 취업을 위해 학습하고 취준하는 신입, 끊임없는 성장을 원하는 주니어를 대상으로 한 책이다. 여기에는 나도 포함되기 때문에 배우는 내용도 많았고 공감하면서 읽었다. 각 챕터마다 제시된 미션을 읽고 질문에 답변하며 능동적인 독서를 할 수 있었다. 나는 학습 목표나 서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짧은 내용으로 해당 강의 또는 책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어떤 회사에 왜 들어가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를 따라보면 좋겠다. 나다움을 찾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나 역시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뾰족하게 다듬어볼 수 있었다.

 

 

 

 

'나다운' 모습 찾아가기

내가 정의하는 개발자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일에 도전할 때는 설렘과 함께 두려움도 느끼지만, 새로운 도전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더라도 이 과정을 실패가 아닌 경험이라고 정의합니다.
- 슬이 정의하는 개발자의 모습

 

자소서나 면접에 자주 나오는 질문으로 '실패했던 경험과 극복 과정'이 있다. 성공한 결과가 아니더라도 무언가 배운 경험을 묻는 것이다. 그렇지만 시작하면서부터 실패를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행동하기에 앞서 생각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행동부터 하는 사람에 비해서 경험이 적다. 때로는 걱정하면서도 용기를 내거나, 홀린듯 도전할 때도 있다. 그런 경우 항상 '시도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으로만 그쳤을 것들이, 행동하고 나면 어떤 방식으로든 나에게 교훈을 주고 내가 그 도전을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지에 대한 주관을 가지게 한다.

 

'실패'라고 했을 때 당장 생각나는 경험은 근래의 팀프로젝트가 완성된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나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이 경험을 실패라고 정의하고, 그동안 들인 시간과 프로젝트를 완전히 휴지통에 담아버릴 것인가? 아니다. 팀프로젝트를 잘 하기 위해 규칙을 정해본 경험, 다른 사람과 협업하는 경험, 좋은 품질의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학습한 경험, 미완의 프로젝트에서 교훈을 얻어내는 경험을 했다. 이런 실패 경험이 없었다면 '실패했던 경험과 극복 과정'에 답할 수도 없을 것이다. 

 

내가 용기를 냈던 순간이 쌓여서 나를 만든다. 우선 시도를 하면 나에겐 과정이 생기고, 경험이 늘어난다. 취업 준비를 하며 특히 이것을 크게 실감했다. 행동해야만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천천히 만들어갈 수 있다.

 

 

어떻게 다른 사람과 프로그래밍할까 - 페어 프로그래밍 편

간혹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갈등이 커지기 전에 작은 갈등을 빠르게 겪고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 팀워크가 탄탄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네비게이터와 드라이버의 역할

 

페어 프로그래밍을 더 잘 하기 위해서는 시작 전, 진행 중, 진행 후 3단계로 나누어 상황마다 적절한 방법을 만드는 것이 좋다. 시작 전에는 규칙과 투두 리스트를 만들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명확하게 한다. 진행 중에는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수평적 관계에서 활발한 소통을 한다. 진행 후에는 페어 프로그래밍 경험에 대해 회고하고,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찾는다. 

 

우테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게 된다. 페어 프로그래밍에 대한 긍정적인 후기가 가득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내가 걱정한 문제를 명확하게 들여다보니, '내가 실력이 부족해서 팀원에게 불편함을 주면 어떡하지?'라는 문장으로 귀결됐다. 

 

반대로 생각해 보았다. 나와 같이 하는 팀원이 나보다 실력이 부족하다면 나는 짜증이 날까? 오히려 내가 아는 내용을 잘 알려주고 싶어서 신날 수도 있다. 문제 해결을 좋아하는 개발자들의 특성상, 내가 모르는 것을 질문했을 때 다들 잔뜩 알려주고 싶어하셨다. 페어 프로그래밍은 코딩 실력 대결이 아니라, 서로 알려주고 배우면서 공통의 문제를 풀어가는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가 팀으로서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서로에게 존중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페어 프로그래밍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에게 맞는 회사는 어디에 있을까

장점은 그저 특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특징을 이용해 현재 팀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내 장점은 '슈퍼 파워'가 됩니다.
- 내가 가진 것을 잘 드러내기

 

장점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디서든 장점일 줄 알았다. 그래서 '장점은 그저 특징일 수 있다'는 문장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수학 문제를 푸는게 일인 곳에서 내 장점이 장작을 잘 패는 것이라면 그건 장점이 될 수 없다. 그냥 장작패기를 잘 하는 사람이지, 업무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팀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내 장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특징은 비로소 '장점'이 된다. 이걸 왜 생각해보지 못했을까?

 

내가 가진 장점과 장점이 잘 발휘된 경험을 정리해 공유하다보면,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평소에 흥미를 가졌던 활동이나 내 장점을 활용해 잘 풀린 경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나의 커리어를 브랜딩 해야겠다. 

 

 

좋은 멘토를 찾고 싶다면

멘토는 가는 길 옆에서 응원해주고 돕는 역할을 할 뿐, 멘티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주도적으로 결정하는 주체는 멘티 본인이어야 합니다.
- 멘티에 대한 오해

 

취업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멘토링을 받았다. 아무것도 모를 때는 그냥 멘토를 따라갔다. 조금 주관이 생긴 후에는 '이건 나와 맞지 않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러면 나는 멘토를 따르지 않고 고집을 부렸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고 나니, 고집이 아니라 내가 주도적으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었다. '멘토'와 '멘티'라는 이름 때문에, 감투처럼 느껴지는 칭호 때문에 역할에 편견을 가졌던건 아닐까 돌아보게 되었다. 

 

멘토는 모든 것을 알고, 나를 최적의 방법으로 이끌 것이라 생각했다. 이것은 멘토에 대한 오해였다. 멘티는 잘 모르기 때문에 군말없이 멘토의 말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멘티에 대한 오해였다. 멘토는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다. 어떻게 할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나 또한 뛰어나고 성공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주는 멘토가 될 수 있다. 사실 나는 스터디를 참여하며 이미 누군가의 멘토였던 경험을 해본 것이다. 스터디에서는 모두 서로의 멘토이자 멘티였다.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이란 그런 것이었다. 

 

 

 

 

내가 바라는 나

개발자로서 내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봤다. 나는 같이 일할 때 즐겁고 시너지가 나는 동료이고 싶다. 동료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서로에게 멘토가 되어주며 부족한 점을 함께 채워나가는 멘티이고 싶다. 내가 쌓아온 지식 아카이브와 경험을 나누며 내가 모르는 곳까지 나의 영향력이 미쳤으면 좋겠다. 새로운 도전이 두렵더라도 용기내서 시도하고 실패 대신 경험을 얻어가고 싶다. '최고의 개발자'보다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치며

개발자로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이 담겨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누구에게 물어보기 어려워 혼자 고민하는 개발자 취준생, 주니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100가지 미션을 하다 보면 자신이 바라는 최소한의 방향성은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다.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어디에서 일하고 싶은지, 나의 장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를 찾아보자. 나의 커리어를 만드는 주체는 나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