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온보딩 인턴십을 신청하고서 조금 떨렸다.
공고를 늦게 봐서 마감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었고, 급하게 과제와 에세이를 준비하다 보니 부족한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코로나 격리 해제된지 며칠 안 되서 컨디션도 100%가 아니었다.
그래서 설마 떨어지겠냐는 생각 반,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 반이었다.
결과 발표가 12시였는데 연락이 없어서 설마 불합격인가 싶었지만 1시쯤 합격 문자가 왔다.(불안함 속의 1시간이었다.)
등록 설문 작성과 필요 서류 제출을 마치고 디스코드에 가입했다.
디코는 게임할 때 주로 쓰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웠다. 다크모드 슬랙 같기도 하고..
설문은 공부를 어떻게 해왔는지와 공부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 등을 적게 되어있었는데 그동안의 공부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회였다.
작년부터 노션에 매년 한 해의 회고를 쓰고 있는데, 눈에 보이는 기록물이 있으니 일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지금도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회고 시즌이다.
합격하고 나니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팀이 되는 동료들에게 짐이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그래도 뭐든 합격 연락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저런 식의 '일어나지 않은 일 걱정하기'는 내가 극복해야 하는 나의 장벽이다.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다가 떠나보내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일단 행동은 하지만, 그래도 걱정하는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걱정되는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
무엇을 할 때 동기부여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예가 되느냐 주인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항목이다.
고3 입시때 스터디 플래너 맨 앞장에 적어두었던 말이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온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면 힘들어지는 건 나이기 때문에, 이번 프리온보딩 과정에서 어떤 것을 동기로 삼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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