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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2023년 5월 모임] 독서 모임 후기

알파카털파카 2023. 5. 30. 12:28
개발자,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2023년 5월 모임
독서 모임 후기 

 

 

 

개발자,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2023년 5월 모임 | F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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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테라 스터디 모집 게시판에서 독서 모임 글을 보게 됐다. 마침 책의 주제가 기술 문서 작성이었다.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고, 개발자를 위한 기술 문서를 어떻게 해야 잘 작성할 수 있는지 궁금했기에 모임을 신청하게 되었다. 독서 모임을 처음 가봐서 무얼 준비해야 하는 지 몰랐지만, 일단 책을 다 읽고 챕터마다 감상을 적어갔다. 후반부 두 챕터 정도는 못 읽었지만 대신 요약된 파트를 읽어갔다. 우리 조원 분들은 다들 끝까지 읽으셔서 내가 피해를 끼치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었다😅

 

👋 체크인 : 자기소개, 참여 계기
📚 독서 감상 공유 : 좋았던/인상적인 부분과 아쉬운/궁금한 부분 발표
👩🏻‍💻 조별 토론 : 3~4인 조별 토론 
📝 회고 : 좋았던 점, 아쉬운 점, 앞으로 해볼 것 발표

 

 

퇴근길 강남이라 차가 막힐까봐 넉넉하게 출발했더니 7시 15분쯤 제일 먼저 도착했다. 비타임이라는 곳이었는데 장소도 깔끔하고 행사 진행하기 좋아보였다. 다음에 장소 빌릴 일 있을 때 참고해야겠다. 일찍 오신 분들과 짧게 스몰토크도 나눴다. 오프라인에서 모르는 분들 만나는 것이 참 오랜만이라 걱정했는데 막상 와보니 재미있었다. 총 17분 정도 계셨던 것 같다. 강의실이 다 차서 놀랐다. 모임 정원이 20명이었는데 거의 다 오셨다.

 

 

현장 사진을 못 찍어서 구글맵 방문 인증과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

 

체크인을 하며 자기소개와 참여하게 된 계기, 모임에서 얻어가고 싶은 것 등을 한 명씩 돌아가며 발표했다. 데브로드 코스에서 이름만 들어보았던 분들도 계셨는데 인사는 따로 못 드렸지만 반가웠다. 아샬님과 함께 한 명씩 돌아가며 책을 읽은 감상을 공유했다. 엑셀 시트에 작성하는 것이라 노트북을 가져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조별 토론이 진행되었다. 여러 개발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조별로 토론한 내용을 발표하고, 개별 회고가 진행되었다. 아래에는 우리 조에서 의견을 나눴던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나의 독서 감상 기록

책을 읽으면서 노션에 정리해 두었던 내용을 블로그 글로 옮겼다. 다들 본인이 정리해온 내용을 토대로 느낀 점을 얘기하고 의견을 말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다른 분들이 독서 감상 공유에 적어주신 인상적이었던 부분에 비슷비슷한 것들이 있었다. 나도 해당 부분들을 읽으며 다 인상적이었는데 다들 비슷하게 공감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아마도 책 내용이 '개발' 관련으로 깊게 들어간다기보다는 가벼운 수준에서 글쓰기와 관련된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Docs for Developers 기술 문서 작성 완벽 가이드> 리뷰

Docs for Developers 기술 문서 작성 완벽 가이드 리뷰 📚 선정 이유 개발자를 위한 독서 모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한 달에 한 권 개발 관련 서적을 읽고 모여 의견을 나누는 모임이었다. 5월의 책

shinjungoh.tistory.com

 

 

조별 토론 내용

자기 소개를 하고 각자의 개발 문서 경험을 공유하고서 책을 읽고 느낀점을 나눴다. 우리 조는 나 포함 프론트엔드 개발자 세 분과 백엔드 개발자 한 분으로 구성되었다. 나를 제외한 세 분은 모두 현직자셔서,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도 여쭤보고 개발 문화나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배울 수 있었다.

 

📌 책이 전반적으로 개발자 향이 첨가된 느낌이고 테크 관련 내용은 별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했다. 나는 나름 만족하면서 읽었지만, 이런 내용을 기대하지 않은 분들도 계셨다. 당장 회사에서 기술 문서를 도입해야 하는 분도 계셨다. 개발 문서 관련 템플릿 등 더 효과적인 자료가 추가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 개인 블로그 작성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개발자라면 다들 개인 글쓰기 채널을 하나씩 다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주 플랫폼으로는 티스토리나 벨로그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양질의 글을 게시하기 위해 미디엄을 이용하기도 한다. 취업, 이직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저급의 글을 많이 찍어내기보다는 적은 양이더라도 양질의 글이 더 가치가 있다. 티스토리를 시작한 지 반 년 정도 되었는데 나도 미디엄을 사용해봐야 할지 살짝 고민이 생겼다. '글을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스러워서 쓰기가 어려워지는데, 그럴 때는 작은 글부터 써보면서 부담감을 낮추는 것이 좋다. 

 

📌 개발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나가는지 사례를 들었다. 애초에 문화가 잘 잡혀 있는 곳이라면 그대로 따르면 되겠지만, 규모가 작은 회사나 개발 문화가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만들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했다. 대개 동료들과 소통해서 만드는데, 어떤 것을 도입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사람이 주로 틀을 잡는다. 대신 다른 동료들은 피드백을 줘야하며 책임은 혼자 지지 않도록 한다. 모두가 괜찮은 것 같다고 판단될 때 그렇게 진행하도록 하고, 이후 개선점이 있으면 유동적으로 바꿔 나가는 식으로 진행 된다. 

 

📌 책에서 나온 기술 문서 작성 프로세스에 개발 프로세스를 그대로 입힐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툴을 익히지 않아도 깃허브를 이용해 PR을 올리는 등 기존의 협업 방식 그대로 하면 된다. 조원분께서 회사에서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계셨는데 책에서 해답을 얻으셨길 바란다. 코드가 업데이트 되었을 때 문서를 또 업데이트 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의 프로세스로 묶어서 진행하면 된다.

 

📌 회사에서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고 계신 분께 노하우를 들었다. 가장 멋졌던 부분은 작업을 할 때 '원칙은 있지만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셨다는 점이다. 원칙에 너무 얽매이게 되면 본질이 흐트러질 수 있다. 결론은 좋은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서, 좋은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서 페어 코딩을 하는 것인데, '페어 프로그래밍은 어때야 한다'에 너무 얽매이면 좋지 않다고 말씀해 주신 점이 인상깊었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해보고 싶어졌다.

 

 


 

 

책을 읽을 때, 당장 기술 문서를 작성할 일이 없다 보니 점점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루즈해졌다. 나와 비슷한 상황인 분들도 좀 계셨다. 나도 취준생이다보니 회사의 개발 문서를 작성해본 경험이 없지만, 프로젝트의 리드미를 작성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읽었다. 책의 모든 챕터에 '독자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내용이 나왔는데 그만큼 강조되고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문서 작성 외에도 살아가면서 항상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할 점이기도 하다. 

 

평일 저녁에 2시간 동안 진행되어 다들 조금 피곤해 하셨다. 그렇지만 그만큼 자기 계발 욕구가 있는 분들과 함께여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번에는 비교적 가벼운 내용의 책이라 책에 관한 부담은 적었지만, 다음에 이론적인 개발 서적을 읽게 되면 또 어떤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될지 궁금하다. 항상 무언가를 할 때 혼자서 했었는데(영화, 독서 등), 다른 사람들과 '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모여 대화를 나누는 것이 굉장히 행복한 경험이라는 것을 배웠다. 오프라인 모임이 있을 때 걱정을 앞세우기 보다는 설렘을 가지고 참여해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