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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CON 2023]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는 인프콘 참여 후기

알파카털파카 2023. 8. 20. 02:19
INFCON 2023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는 인프콘 참여 후기

 

 

 

인프콘 2023 - INFCON 2023

인프런이 만드는 IT인의 축제, 인프콘으로 초대합니다. 인프콘과 함께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세요. 다양한 발표 세션, 핸즈온, 네트워킹까지 만나보세요.

inflearn.com

 

지난 광복절,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프콘 행사에 다녀왔다. 작년 2022 인프콘도 당첨되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나와 남자친구 모두 당첨되어 같이 다녀오게 되었다. 개발자의 오프라인 축제인 만큼, 무슨 옷을 입고갈지 고민했는데 예전에 사둔 고퍼 티셔츠를 입을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Go 언어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해당 언어의 마스코트(고퍼)가 너무 귀여워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사둔 옷이다.

 

해리고퍼 티셔츠, 당근이&고퍼 스티커와 인증샷

 

10시 반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입장 부스에서 나눠주는 티셔츠의 S, M 사이즈가 벌써 동나있었다. 아쉬운대로 L을 받고 입장했다. 가방, 스티커, 팜플렛 겸 스탬프 투어 용지, 물이 들어있었다. 가방이 왜 이렇게 큰가 싶었는데 금방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인프콘 전경

 

1층에는 13개의 부스가 있었고, 2층에도 인프런 부스와 기업 프로그램이 열리는 등 행사가 진행되었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두번째 사진의 검정색 계단 부근에 갑작스럽게 인파가 몰리는 일이 있었다. 나는 유명한 스타 개발자분이 오신줄 알았는데(🤣🤣) 배우 박서준님이 지나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 층 아래가 코엑스 메가박스였는데, 아마 이번에 개봉한 영화의 무대인사 같은 일정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인프콘 장소에서 일어난 작은 에피소드였다.

 

포토존

 

이번 행사에서 재밌었던 포인트는, 원래 오프라인 행사에서 사람이 많이 몰리기 마련인 포토존이 텅텅 비어있었다는 점이다😂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개발세컷(?)을 찍었다. 역시 개발자들이 내향적이고 수줍은게 선입견이 아니고 진짜인가 싶기도... 말풍선 판넬 소품도 있어서 행사 분위기를 내기 좋았다. 카카오톡으로 원본 사진도 보내주고 심지어 필터 처리도 되어있는지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이벤트 부스

이벤트 부스

 

우선 기업 부스를 차례로 돌았는데, 대체로 QR코드로 접속해 인재풀 등록 설문에 참여하고 인증하면 상품을 주는 방식이었다. 퀴즈가 섞여있는 기업도 있었다. 카카오페이에서는 프론트엔드 지식을 묻는 10가지의 질문이 있었는데 이벤트 설문 치고 난이도가 있어서 조금 당황했다😂 8/10점을 받았다. 문방구 뽑기처럼 종이를 뜯고 해당하는 경품을 받아가는 곳도 있었고, 요기요에서는 돌림판을 돌려서 당첨되는 경품을 받아가도록 되어 있었다. 줄도 생각보다 빨리 빠져서 기다릴만 했다. 

 

발표 세션이 끝날 때마다 사람이 쏟아져나와서 인파로 붐볐다. 그래도 진행요원분들이 줄을 계속 정리해 주셨고 화장실도 깔끔해서(특히 2층)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부스도 다 돌려면 은근히 시간이 꽤 소요되었기 때문에 10:30부터 5:40까지 꽉 채워서 즐기고 왔다. 중간에 점심시간이 있었는데 미리 알고있던 한적한 카페에 가서 짐을 정리하며 당 보충을 하고, 그 옆의 한식당에 가서 육회 비빔밥을 먹었다. 코엑스 내부는 공휴일이라 놀러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 외국인 관광객, 인프콘 방문자 등으로 가득했기 때문에 어느 식당이든 줄 서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2시에 보려고 계획한 세션이 있어서 시간을 맞춰야 했다. 

 

각종 굿즈
개발자 당근이 스티커

 

실용적인 굿즈가 많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수건, 미니 선풍기, 썬스틱(메가존 클라우드), 에코백(젯브레인), 칫솔 케이스, 요기요 할인권 등.. 살림살이 장만했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굿즈 종류는 스티커인데, 여기저기서 스티커를 나눠줘서 행복했다🧡 특히 당근이 개발자 스티커를 너무 갖고 싶었는데 당근마켓 세션에서 나눠줘서 좋았다. 

 

 

 

인프런 스탬프 투어 

인프런 부스 이벤트
스탬프 투어 굿즈
스탬프 투어 도장깨기

 

부스 이벤트에 참여하면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4개마다 1번씩 인프런 부스에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8개를 모아서 인프런 부스에 갔는데, '강의 15% 할인권'과 '에너지바'가 나왔다. 유리컵, 키캡, 키링, 스티커, 안경닦이, 굿즈 패키지 등 귀여운 굿즈가 한가득이었는데 어떻게 그중에 하나도 당첨되지 않을 수가 있지? 남자친구도 '강의 30% 할인권'과 '볼펜'을 뽑았다. 우리 둘다 허탈하고 속상한 채로 밥을 먹으러 갔었다🥲 인프콘에 당첨되면서 운을 다 썼나 싶었지만, 스탬프를 더 모아 참여했을 때는 둘 다 스티커가 나와서 만회했다. 우린 이렇게 스티커 하나에도 기뻐할 수 있는데... 처음엔 운이 없었다. 강의 할인권도 실용적이라 좋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강의는 내돈내산하면 되는데 굿즈는 안 팔면 가질 수 없다. 그래도 집에 와서 먹은 에너지바가 맛있었다. (참고로 커클랜드 그래놀라 초콜릿 바였다🍪)

 

 

 

네트워킹 파티

2층에서는 3시 반부터 네트워킹이 시작되었다. 입구에서 간식도 나눠주셨다. 이름표 꾸미는 테이블이 있어서 열심히 꾸며봤다. MBTI가 유행이라 그런지 알파벳 스티커가 있어서 활용했다. 뭔가 수학여행 온 느낌도 나고 재밌었다. 1층에 있던 기업 부스 관계자분들이 채용 상담도 해주고 계셨다. 우리는 지치기도 했고 다음 발표 세션을 듣기 위해 막상 네트워킹을 하진 않았다.

 

네트워킹 파티 이름표 꾸미기(왼쪽이 나)

 

네트워킹 파티가 열리는 곳으로 가다가 로토님을 만났다! 사실 행사장 돌아다니다가 한 두번 마주쳤을 때도 차마 인사할 자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용기내서 인사를 했다. 작년에 프로그래머스에서 로토님이 진행하시는 바닐라 자바스크립트 스터디를 들었기도 하고, 알고보니 내가 예전에 사용하던 인디 스트릿이라는 앱을 개발하신 분이었다. 개발자로서가 아니라 음악팬으로서 먼저 인연이 있었다(!!) 혼자 내적 친밀감 MAX...😇 먼저 인사해놓고 서로 당황해서 무슨 소리를 하다왔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오프라인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침 다음에 로토님의 발표 세션을 들으려고 했기 때문에 발표 기대한다는 응원의 멘트를 드리고 왔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 당근마켓

<우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기업 세션

 

2층에서 열리는 기업 프로그램이었다. 당근마켓은 1층에 따로 부스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강의실 앞에서 작게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사실 너무 많은 이벤트에 참여해서 당근마켓도 인재풀 등록 이벤트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아무튼 당근이 노트와, 당근이 개발자 스티커를 받고 입장했다. 자리가 거의 다 차있어서 조금만 늦었어도 바닥에 앉아서 봐야할 뻔 했다. 당근마켓에서 나온 네 명의 개발자 분들이 발표를 진행하셨다. 발표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CTO 정창훈 : 당근마켓 CTO가 말하는 개발 문화와 성장 과정
당근마켓이 만들어 온 개발 문화와 조직의 성장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요.

2. Software Engineer, Backend 김경덕 : TypeScript로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타입 만들기
TypeScript로 실용적인 타입을 만들고 안전하게 다루는 방법을 이야기해요.

3. Software Engineer, Backend 구경회 : 8년 된 레포지토리와 함께 살아가는 2년 차 개발자의 이야기
오래된 레포지토리를 관리하며 사용한 지속가능한 기술과 개발 문화를 이야기해요.

4. Software Engineer, Internal 이태현 : 스웨덴어 공부하다 개발자가 됐습니다
비전공자 개발자가 당근마켓에 어떻게 입사하게 됐고 어떻게 성장 중인지 공유해요.

 

타입스크립트로 개발하는 과정을 보여주셨던 발표도 재미있었고, 나도 문과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태현님의 발표도 인상깊게 들었다. 짧고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발표여서 좋았다. 젊고 재능있는 개발자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SSR의 기쁨과 슬픔 : 렌더링의 변화와 흐름을 통해 알아보는 SSR과 Streaming SSR

<SSR의 기쁨과 슬픔> 발표 세션

 

당근마켓의 로토님이 발표자인 세션이었다. 어쩌다보니 당근마켓 개발자 분들의 발표만 듣게 되었다. 지난 7월 달에 원티드 프리온보딩에서 다룬 주제가 바로 렌더링의 변천사와 SSR이었는데 마침 로토님의 세션도 비슷한 주제라 처음부터 관심이 갔다. 세션 초반부에는 렌더링의 변화와 어떤 방법이 있었는지 간략히 소개하고, 후반부에서는 본격적으로 SSR에 대해 알아보았다. 직접 각각의 렌더링 방식으로 구현한 페이지를 보여주시며 비교해 보았다. 놀라운 점은 이미 존재하는, SSR을 이용할 수 있는 Next.js라는 프레임워크를 놔두고 직접 SSR을 구현해보셨다는 점이다. 그리고 직접 다 만들어본 후에 경험을 공유하면서 'SSR은 사드세요, 제발...'이라고 추천하신 것까지... 

 

뛰어난 개발자분들을 보면 어떤 넘을 수 없는 벽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런 느낌이었다. 당근마켓은 이런 분들이 가는구나🥲 이런 인사이트를 가만히 앉아서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그렇다고 '나는 저렇게까지 할 수 없는데'라며 좌절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이 최고가 될 수는 없으니 그냥 열심히 하면 뭐라도 되어 있겠지- 라는 것이 나의 인생 철학이다. 그냥 당장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자. 

 

 

 

마무리

오프라인 행사는 언제든 즐겁다. 시간이 금방 가서 하루만 열리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부스 이벤트도 많아서, 듣기로 했던 세션 몇 개는 포기해야 했다. 다행히 발표 영상이 업로드된다고 들었다. 막상 온라인에 영상이 올라와도 현장에서 듣는 것 만큼 몰입되진 않기 때문에 직접 보고 싶었지만, 그러면 스탬프 투어도 완성하지 못했을 수 있다. 무신사와 29CM 부스는 일찍이 굿즈가 소진되어 포기해야 했다. 이벤트에 참여하느라 여기저기 신상정보를 제출하고 다녔는데(그래서 조금 불안했는데), 추후에 기업들에게서 메일로 연락이 왔다. 감사 인사와 안내, 젯브레인의 경우는 이용 쿠폰을 발송해 주었다. 이런 후속 처리까지 잘 진행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개발을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인프런 강의를 여러 개 들었는데 인프런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행사까지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러가지 이유로 요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은 조금 꺼려지게 되는데 아무 사고 없이 무탈하게 잘 끝나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