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글또

[회고] 함께할 때 즐거운, 글또 9기

알파카털파카 2024. 5. 10. 17:26
[회고]
함께할 때 즐거운, 글또 9기

 

 

5개월(+1개월) 간의 글또 9기 활동을 마치며, 글또 활동에 대한 회고를 작성해본다. 나와 블로그가 얼마나 성장했으며, 글또에 참여해 얻은 가치는 무엇인지와, 앞으로의 액션 아이템을 정리해보았다. 글또의 마지막 기수가 될 10기 신청을 고민하는 분이나 9기의 글또는 어땠는지 궁금한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블로그와 나
  - 블로그가 어떻게 성장했을까?
  - 글쓰기 습관이 생겼을까?
🎉 프론트엔드&모바일 반상회
🍀 이루고자 한 목표
  - 글 쓰는 습관 만들기
  - 읽어볼만한 글로 블로그 채우기
  -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인연 만들기
🖋 '글또'여서 좋은 점
💭 마치며

 

 

 

 

블로그와 나

블로그가 어떻게 성장했을까?

방문 통계(24.04 기준)

 

글또를 시작한 23년 11월부터 방문자 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전에는 월별 평균 방문자 100명에 못미치는 블로그였다. 특히 글또라는 커뮤니티의 위력을 실감한건 1월의 어느 사건이었다. 글또장 변성윤님의 글쓰기 세미나를 듣고 나만의 글쓰기 전략 포스트를 작성해 글또 슬랙에 공유했는데, 그 달의 월간 방문자가 650명이나 되었던 것이다. 자기 PR 시대인 만큼 SNS에 셀프 홍보가 이렇게나 중요하단걸 깨닫는 계기였다.

 

생각보다 글또를 하면서 적은 글로 유입되기보다는 그 이전에 적어둔 글이 검색되어 들어오는 경우가 다수였다. 새로 작성하는 글도 차곡차곡 적립하다보면 나중에 미래의 나, 혹은 검색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글쓰기 습관이 생겼을까?

나의 글또 일지

 

글또에는 능력자분들이 많다. 덕분에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얻어가고 있다. 이 글또일지 노션 템플릿도 글또에서 공유받아 알차게 사용했다(감사합니다🙇‍♀️). 매번 글을 작성하고 해당 글에 대한 회고를 짤막하게 남겼다. 잘한 부분에 대한 뿌듯함보다는 아쉬움이 기억난다. 10편의 글을 쓰면서 매번 각 글의 아쉬웠던 점을 다음 번에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했다. 제대로 실천했는지는... 별개다.

 

셀프 피드백

 

나는 평소에도 블로그에 글을 종종 썼었다. 어딘가에 소속되서 다같이 쓰면 더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글또에 들어갔다. 막상 2주마다 글을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하기 싫어지고 마감날까지 미루게되는 때가 종종 있었다. 2주가 흐르는 체감 속도가 빠르고, 미리 글감을 모아두지 않으면 성에 차는 글을 쓰기 어려웠다. 특히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 퀄리티의 글도 있었다. 그런 경우에는 제출은 해야해서(스스로와의 약속) 미리 제출해두고 계속 수정했다.

 

스스로의 글 작성 파이프라인을 도식화해보면, 내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명확해진다. 나에게는 글로 풀어 쓸만큼의 '기술적인 학습'이 부족했다. 글감을 찾았어도, 학습이 미리 되어있지 않으면 포스트를 적기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피상적인 내용만 쓰게 되고, 내가 보기에도 부끄러운 글이 탄생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내가 풀어가야 할 숙제다. 

 

확실한 건 글을 작성하는 행위에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쓰고, 공유하고, 회고하기. 남에게 보여지는 글이라는 점을 의식하고 작성하니 예전에 쓴 글보다 전체적인 구조와 가독성이 나아졌다. 예전에는 목차도 작성하지 않고 글을 작성했다. 또, 감사하게도 다른 분들이 피드백을 남겨주셨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면서 배우는 점이 많았다. 

 

 

 

 

프론트엔드&모바일 반상회

반상회 포스터

 

반상회 타임테이블

 

글또 9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내가 속해있는 프론트엔드 빌리지에서 반상회가 열렸다. 거의 100명 쯤 오셨던 것 같다.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많은 개발자분들과의 행사는 처음이라 떨리고 긴장됐다. 그렇지만 좋은 세션도 듣고, 반상회 준비를 많이 해주셔서 재미있게 참여했다. 특히 네트워킹 시간이 계획보다 줄어들어서 아쉬웠다. 

 

사진 제공: 이정일님

 

네트워킹은 미리 짜여진 열두개의 조별로 모여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침 SEO 세션을 발표하신 프론트빌리지의 종윤님과 사진 촬영을 담당하신 정일님께서 모두 네트워킹 시간에 나와 같은 조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개발 얘기, 고민, 취미, 맛집 공유까지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네트워킹 조 외에도 주변에 계신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링크드인 일촌신청도 했다. 용기내서 반상회에 참여한 것이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이루고자 한 목표

글또를 시작하며 적은 [글또 9기] 새로운 보금자리에서의 일주일 포스트를 바탕으로, 9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목표를 얼만큼 달성했는지 회고해 보았다. 아쉽게도 취업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기간의 일부를 글또가 알차게 채워주었다. 

 

글또 활동 내역 from 데달부

 

 

글 쓰는 습관 만들기

10번의 글 제출 중 2회 패스를 제외하고 8번 글을 작성했다. 추가로 연장 기간 동안 2회 더 작성해서 글또에서 총 10편의 글을 썼다. 예치금을 돌려받는 기준을 통과했다! 마감 기한이 생기니 미루는 습관이 들어버렸지만... '각잡고 작성하는 글'을 쓰는 훈련이 되었다. 혼자 작성하고 끝나버리면 독자가 아무도 없는데, 글또에 제출하면 누군가는 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글을 여러번 검증하고 퇴고하게 됐다.

 

읽어볼만한 글로 블로그 채우기

목표로 했던 큐레이션은 1회 선정되었다. 그래도 글또 이전에 비해 글 작성하는 실력이 늘었다.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며 내용적으로도, 글쓰기 방법으로도 배우는 점도 많았다. 10기에 참여하게 되면 기술적인 내용을 더 많이 녹여내고 싶다. 점점 나의 색으로 블로그를 꾸려가고 있어서 뿌듯하다.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인연 만들기

이번 기수에는 이 목표까지는 욕심인건 아닐까 싶었지만, 나로써는 대단한 성과가 있었다. 코어팀 내에서도 커피챗을 진행했고, 반상회도 다녀왔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쭉 이어지는 인연들이면 좋겠다. 이번 기수에는 글을 제출하기에 바빠서 다른 분들의 글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다음 기수에는 코어팀 분들의 글을 다 읽고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남겨야겠다. 

 

 

 

 

'글또'여서 좋은 점

글또에 소속되어 경험한 것을 토대로 글또의 장점을 정리해봤다. 

 

1. 다양한 혜택이 많다.

9회까지 진행되며 쌓아온 글또라는 브랜드의 가치 덕분에 유데미, 코드트리, 한빛미디어 등 다양한 곳과의 협업이 진행됐다. 원하는 사람은 신청하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나도 덕분에 유데미 강의 2편을 무료로 제공받았다. 반상회도 잡플래닛에서 공간을 빌려주셔서 쾌적하게 진행되었다.

 

2. 정보 공유가 활발하다. 

글또 9기 슬랙에는 450명 가량의 개발자분들이 계신다. 아티클, 채용공고, 스터디, 멘토링, 서적 추천, 컨퍼런스 등 다양한 정보가 활발하게 공유되기 때문에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얻어갈 게 많다. 취미 관련해서도 여러가지 소모임이 개설되어 있다. 같이 등산하거나 음감회도 여는 등, 소모임 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나도 글또에서 알게된 컨퍼런스를 2회 다녀왔다.

 

3. 신기한 슬랙봇이 있다.

 

슬랙봇

 

글또 슬랙에 들어와서 제일 놀란 점이었다. 또봇, 대나무숲, 데달부, 글팽이 등 개발자 커뮤니티 아니랄까봐 직접 슬랙봇을 개발해 사용 중인 것이 신기했다. 해리포터가 호그와트에 입학했을 때처럼 온통 신기한 것이 가득했다. 우와~! 

 

4.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다.

대나무숲을 이용하면 익명으로 고민 상담글을 올릴 수 있다. 글을 쭉 읽다보면 다들 힘들지만 열심히 살고있다는 걸 알게된다. 혹은 나의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님을 알게 된다거나, 댓글로 위로받을 때도 있다. 인류애가 생기는 채널이다. 

 

 

 

 

마치며

글또 덕분에 나의 취준 생활이 풍성해졌다. 소속감도 생기고,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성과도 생겼다. 칭찬 일색인 글이라 홍보글 같지만 내돈내산(?) 글또 참여다. 다음 10기도 꼭 참여하려 한다. 단점을 굳이 뽑자면 10만원의 예치금을 내고 참여했지만, 글을 다 작성하지 않아 예치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정도? 이마저도 글쓰기를 열심히 하고 커피챗을 활발하게 한다면 10만원 이상을 벌어갈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할 때, '나에게 꼭 도움이 되겠다, 내가 꼭 해야겠다'는 강렬한 이끌림을 느낄 때가 있다. 글또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그리고, 내 예상이 맞았다. 6개월 간, 글또와 함께 보낸 시간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