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우아한테크코스

[우테코 7기] 나머지 공부의 묘미 (feat.둘째 주)

알파카털파카 2025. 2. 24. 16:39
[우테코 7기]
나머지 공부의 묘미 (feat.둘째 주)

 

 

🐯 소프트 스킬 : 호랑이 왕의 생일잔치
  - 개발자가 개발만 잘하면 회사는 망한다 
🤝 페어 프로그래밍 
👩🏻‍🎓 모범생이 되기 위한 나머지 공부 
💤 현명한 주말을 보내는 방법 
🪐 마치며

 

 


 

 

소프트 스킬 : 호랑이 왕의 생일잔치

산중호걸

 

수요일에는 소프트 스킬 강의로 <호랑이 왕의 생일잔치>가 있었다. 보드게임처럼 하나의 역할을 뽑아서 그 성격에 맞게 역할극을 진행했다. 제목이 <호랑이 왕의 생일잔치>여서 설마 산중호걸 노래를 합창시키려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좋아하는 노래지만 남들 앞에서 부르고 싶지는 않다...

 

데일리조와 함께 2조가 각각 돌아가며 정해진 시간만큼 역할극을 했다. 관찰자는 상대팀의 한 명을 선택해서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지정한 참가자가 어떻게 사고하고 소통하는지 기록하는 역할을 맡았다. 

 

역할극 후에는 회고가 있었다. 우테코가 다른 교육과 다른 점은 매번 회고를 한다는 것이다. 회고가 뭔지 잘 모르는 사람도 우테코의 방식을 따르다보면 스스로 회고가 무엇이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알게 될거라 생각한다.

 

🧡 1. 이번 게임에서 맡은 역할 혹은 관찰한 대상이 당신의 실제 성향과 비슷했나요, 아니면 달랐나요?
내가 맡은 역할은 나와 비슷했다. 즉흥적인 것을 좋아하고 계획이 다 정해져있으면 부담스러워하는 측면이 닮았다. 그렇지만 연극을 해야 하는 상황(= 자신없는 분야)일때는 안전을 추구할 것 같다.

🧡 2. 이번 토론을 다시 한다면, 더 나은 협업과 의사결정을 위해 무엇을 바꾸고 싶나요? 팀원들과의 소통 방식이나 의견 조율 과정에서 개선할 점이 있었나요?
무조건 즉흥적인 방식을(자기 주장을) 강력하게 주장하기보다, 나의 주장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면서 팀원의 반응을 보고 맞춰가는 방식으로 조율하고 싶다.

 

가상의 갈등 상황을 통해, 만약 내가 사람들과 이런 갈등 속에 놓인다면 어떤 태도와 소통 방식을 보여야 할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나는 내가 맡은 역할과 비슷한 성향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감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개발자가 개발만 잘하면 회사는 망한다

WOOWACON2024

 

소프트 스킬은 개발 외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마인드, 글쓰기, 말하기, 협업을 잘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성장 마인드셋은 '실패해도 괜찮아, 그러면서 배우는거야!'와 같은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성장 마인드셋 가지는 법은 실패를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부족한 점 인정하기, 피드백 받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등이 있다. 타인과의 소통과 피드백을 통해 기를 수 있다. 우테코의 장점은 많은 크루와 상호 피드백을 나누고, 빠르게 실패하는 과정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코스 때도 우테코에서는 '돌아가는 쓰레기를 만들어라'라고 계속 강조해왔다. 

 

성장 마인드셋과 소프트 스킬을 갖춘 개발자로 키워내기 위한 과정이 기대가 된다. 

 

 

 

 

페어 프로그래밍

이번 미션은 새로운 페어와 함께하게 되었다. 서로 모르는 사이라서 짝을 찾는 것부터 어려웠다. 아는 크루들에게 수소문해서 페어와 만났다. 😂 우리는 기능 명세 작성부터 차근차근 시작했고,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변수명, 오류 메시지 등을 꼼꼼하게 고민하고 검토해서 일을 두번 하지 않아도 되었다. 특히 테스트 코드가 많아지면서 정신이 혼란스러웠는데 페어가 중심을 잡고 이끌어줬다. 아쉬운 점은 컨벤션을 정하는 과정에서 한정된 시간 중 많은 부분을 썼다는 것? 

 

코치님께 상담하니 서로의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시작하면 그런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만나서 바로 개발을 시작하기보다는 먼저 스몰토크도 하고 조금 친해진 후에 개발에 들어간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나와 페어는 개발하면서 친해졌고, 페어가 '우테코에서 처음으로 말 놓은 사람이 나'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 (나는 페어와 친해지고 싶어서 데일리 미팅때 팀원들에게 고민상담까지 했었다)

 

나의 페어는 집에 가서도 슬랙 허들과 라이브셰어를 활용해서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나도 함께 열심히 임하게 되었다. 고민점이 있을 때 차분하게 대화로 풀어간 점도 좋았다. 둘다 이번 미션을 어려워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는 등 노력했고, 결국은 해냈다.

 

이번 미션은 난이도 자체가 어렵진 않았고, 프리코스 때도 풀어봤던 문제이지만, 한정된 시간이라는 압박 때문에 충분히 고민하며 코드를 작성하지 못했다. TDD 학습 주간이었는데 ADD... AI 주도 개발을 했다. 내가 모르는것이 너무 많다고 느껴서 기운이 없었다.

 

수업을 들을 때도 뭔가 내가 더 배경지식이 있다면 '아 이래서 저렇구나!'하고 명쾌하게 들었을텐데, 지금은 수업을 따라가지도 못하겠고 내가 뭘 모르고있는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라서 답답했다. 페어와도 이런 얘기를 나누며 스스로의 실력에 아쉬움을 느꼈다. 

 

 

 

 

모범생이 되기 위한 나머지 공부

수요일에는 10시에, 금요일에는 8시에 하교했다. 그 외에도 이번주는 6시 칼퇴한 적이 별로 없었다. 처음에는 바로 집에 가기 심란해서 그랬는데, 남아있다보니 차분하게 할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회고 글도 쓰고, 제출이 필요한 서류도 내고, 고민도 적어보고, 책도 읽었다. 어차피 집에 가면 유튜브 보다가 잠들게 뻔해서 이렇게 나머지 공부를 하다 가는게 시간을 활용하기 좋다.

 

개인 시간을 활용한다는 장점 외에도 6시 이후에 남아있으면 장점이 많다. 북적거리는 무리에 있어서 말 걸기 어려웠던 크루와 친해질 수 있다. 금요일에는 그렇게 새로운 크루와 안면을 텄다.

 

코드 리뷰가 이해되지 않아서 고민하는 크루와는 같이 고민하며 학습했다. 남의 코드도 보고, 같이 고민하니까 재미도 있고 많이 배웠다. 한 명이 고민하고 있으면 하나 둘 몰려와 같이 고민해준다는게 이곳의 장점이다.

 

그렇게 남아서 공부하고 있으면, 종종 코치님들이 시찰을 나오신다. 마침 레벨1 수업을 진행하시는 공원 코치께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셨다. 평소에 궁금했던 것, 이번 과제를 내가 TDD가 아닌 ADD(AI 주도 개발)을 진행한 것에 대한 의견,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있었던 고민과 해결한 내용 등을 이야기했다. 원온원을 따로 잡아 이야기하기엔 자잘하고, 수업 시간에 물어볼 만한 질문도 아닌 것들을 이런 시간에 나눌 수 있다. 덕분에 코치님과도 더 친해졌다💖

 

나머지 공부는 장점이 많다! 단점은 저녁을 먹지 않았을 경우 배고파서 8시쯤에 한계가 온다는 것 😂

 

 

 

 

현명한 주말을 보내는 방법

토요일에는 남자친구와 모각코를 할 계획이었다. 바쁜 개발자들이기에 주말에도 성장을 게을리 할 순 없지. 일어나서 씻는데 속이 안 좋아서 토할뻔했다. 나는 주5일 우테코 생활이 생각보다 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몇 년간 백수였던 몸은 힘들었나보다. 그래서 그냥 푹 잤다. 휴식이 있어야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법이다. 🛌

 

일요일은 토요일에 하지 못했던 코드 리뷰를 진행했다. 이번 리뷰에서 내가 중점적으로 학습해야 할 부분은 함수와 클래스의 차이였다.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코멘트를 남겼다. PR 메시지와 댓글을 작성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별로 안 해본 활동이라 그런걸까? 아니면 코드리뷰란건 원래 오래 걸리는 일일까?

 

다른 크루의 PR을 보니 댓글도 많고 깊은 토론이 오가기도 했다. 남들의 코드와 리뷰를 보며 배우는 점도 많았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되어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조바심이 들었지만, 느려도 차근차근 나의 속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주말 동안 블로그에 2주차 회고 작성하고 <소프트웨어 장인>을 읽으려고 했는데, 쉬고 코드 리뷰 반영하느라 이틀이 금방 지나갔다. 레벨1부터 바쁘면 이후엔 어쩌지..?

 

 

 

 

마치며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른다. 2월은 유독 짧아서 그런지 벌써 3월이 다가왔다. 날씨가 좀 따뜻해지길 바라본다. 코치와의 원온원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여러가지 고민 때문에 심란했지만, 그냥 지금이 내 최선의 선택으로 도달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현재를 충실하게 살기로 했다. 계속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의 답변은 '현재를 충실하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