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테코 7기]
Techotalk Driven Development (feat.11주차)
💳 페이먼츠 모듈 미션
- 페어 프로그래밍
- 고민 상담
🥘 크루위키 회식
- 잠실캠 투어
- 회식
👩🏻🏫 테코톡 리허설
💭 나에게 회고란
😴 마치며
페이먼츠 모듈 미션
페어 프로그래밍
이번 미션은 구현할 코드가 많다기보다는 npm에 직접 배포하는 과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번 페어는 메리였는데, 처음부터 친한 여자 크루와 페어가 된 것은 처음이라 재밌었다. 이미 나는 우테코 첫주에, 혼자 남아있는 메리에게 다가가 1시간 넘게 아이스 브레이킹을 시도했던 전적이 있었다.
서로의 개발 스타일을 나누고 컨벤션을 정한 후 개발에 돌입했다. 나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약한데, 메리는 그걸 잘했다. 반면 메리가 약하다고 한 문서화나 문제를 세분화하는 것은 내가 가진 장점이어서 우리는 상호보완적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메리가 차근차근 설계부터 시작하는걸 보며 배우는 것이 많았다. 가령 컴포넌트의 props로 받을 것은 무엇인지 미리 적어보고 시작한다든지, 내가 평소에 전혀 시도해보지 않았던 방식이라 새로웠다.
나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단 눈 앞에서 치우고 지금 할 수 있는걸 하자는 편인데, 메리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매달리는 편이었다. 단순히 '문제 해결'만이 목적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고 '왜 안 되는지' 파악하고 싶어했다. 미션이 끝난 후 우리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 기술 블로그를 작성한 것을 읽고 감명받았다.
미션을 진행하다가 다른 크루들도 겪었던, 배포 시 이미지가 깨지는 문제가 있었다. 모달의 닫기 버튼 아이콘이 깨지는 문제였다. 다른 페어는 X 아이콘을 이모지로 넣거나 알파벳을 입력해 해결하기도 했다. 우리는 PNG -> SVG -> 순수 CSS의 과정을 거쳐, 결국 close 아이콘을 CSS로 깎았다. 외부의 이미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좋아🫠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고 나면 제3의 코드, 또는 페어의 색이 더 강한 코드로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나/우리의 코드 같았다. 고민을 많이 하고 미션을 구현하니까 PR에 쓸 내용도 많아졌다. 코드 구현량이 적어서 그런지 더 많이 대화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진짜 협업을 한 느낌이 들어 뿌듯한 페어 경험이었다.
고민 상담
금요일 11시까지 남아있는 크루들과 공원의 페어 프로그래밍 고민상담 시간이 있었다. 우테코에서 페어와 함께할 기회가 2번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어려워하는 크루가 많았다. 마침 나는 이에 관한 테코톡을 준비 중이라 대본을 짤 때 도움되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크루들이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고민을 덜 어렵게 만들려면 어떻게 생각을 바꿔야 할지 등을 알게 됐다. 내가 테코톡을 준비하면서 페어 프로그래밍에 대해 깨달은 내용을 어서 발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크루위키 회식
잠실캠 투어
7기 백엔드분들이 먼저 회식을 제안해주셔서 덕분에 잠실캠에 처음으로 방문해봤다.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우아한 형제들' 층이 여러개 있었고 규모에 압도됐다. 문 앞에서 칼리가 우리를 한 눈에 알아보고 맞이해줬다! 잠실캠 첫인상은 초록색 분위기로 꾸며진 대저택 느낌이었다. 작은 강의실이 여러개 있고, 사람도 많다. 특히 주말에 잠실캠에 공부하러갔던 크루들이 페어룸을 엄청 부러워했는데 그럴만 했다. 선릉캠은 뒤가 뚤려 있어서 급습당하기 쉬운데 잠실캠은 옆이 트여있어서 어느정도 시야각이 나온다. 코치실이 대놓고 있는 것도 신기했다. 이런 사무실은 코치와 크루 서로에게 어떤 느낌일까?
구경을 마치고 지난주에 만났던 아이나와도 인사를 나눴다. 아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는게 엄청 심리적 안정감이 든다. 이번 주에 이끄미 강의에서 백엔드 분들과 소그룹으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마침 그 때 뵀던 분이 보여서 인사를 했다. 서로 바로 알아봐서 신기했다. 강의를 들으러 선릉캠에 와봤던 백엔드 크루들이 좀 있어서 선릉과 잠실 중 어디가 더 좋은지도 비교해봤다.
나는 집과 가깝기도 하고, 작아서 아늑한 느낌이라 선릉캠이 더 좋다. 큰 강의장에서 다같이 와글와글하며 친해질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개인 공간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저녁이 되면 남는 사람만 남아서 적당해진다. 몰랐는데 잠실캠은 골프가 컨셉이었다. 색깔도, 강의장 이름도! 선릉은 우주가 컨셉이라 감성적이어서 좋다. 내 닉네임도 달(루나)이고, 회의실 이름도 수성, 금성, 화성, 목성에다가 무중력 광장까지 있다. 🔭🪐🌙🚀
회식
잠실 맛집이라는 고구려민속주막에서 회식을 했다. 소문난 곳인지 6기 선배들도 알고 계셨고 옆방에는 회식하러온 백엔드 크루들이 있었다. 닭도리탕이 진짜 맛있다. 잠실캠에 다니면 자주 올 것 같다. 6기 프론트 3명, 7기 프론트 2명, 7기 백엔드 3명, 총 8명이서 함께했다. 독일에 있는 6기 백엔드 분들과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잠실캠 생활과 맛집을 전수받고 이전 기수 우테코 얘기도 들었다. 본격적인 프로젝트 시작에 앞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날도 평일이라-나에겐 테코톡 리허설 날이라-시간의 압박이 있었다. 다음에는 선릉으로 초대해서 선릉 맛집을 소개해 드리고 싶다. 캠퍼스가 가까운 편이니 언제든 교류하며 더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6기분들과 마침 집가는 방향이 같아서 얘기를 많이 했다. 우연히 공연 취미가 같은분이 2명이나 계셔서 인스타 교환도 하고, 기타 자랑도하고 공연 이야기도 풀었다. 셋다 이번 콜드플레이 내한을 다녀왔고, 일렉 기타도 친다. 여기까지 얘기를 들으니 내가 이 자리에 오게된 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10대 때부터 누누이 얘기해왔던 나의 꿈, 락스타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죽을 때까지 나의 꿈으로 간직할 것이다. 죽이는 락스타가 돼서 전용기로 월드투어를 다니리라.
테코톡 리허설
금요일 2시에 테코톡 리허설을 진행했다. 다음주에 레벨2 첫 테코톡을 하게 되는데 프론트의 첫 시작이 나다. 같은날 발표하는 잭슨은 레벨1의 같은 데일리조여서 친밀도가 꽤 있는 크루다. 다음주 연휴 때문에 급하게 한 주 전에 리허설을 하게 됐다. 함께 리허설 하겠다고 해준 잭슨에게 감사를...
미션 제출 다음날이라 그런지 금요일은 각종 스터디와 행사가 많았다. 심지어 무중력 광장의 예약도 치열했고, 불가피하게 포수타와 겹치는 2시에 진행하게 됐다. 다들 바쁠 것 같아서 홍보 자체를 레벨1 데일리조에게만 했는데 어떻게 소문이 난건지 열댓명이나 보러와줘서 정말 고마웠다😭😭😭 크루들에게 정성스러운 피드백도 받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영상을 찍어준 크루(땡쓰 투 클레어)도 있어서 감동했다. 이렇게 따뜻한 집단에서 벗어나 차가운 사회로 내던져질 날이 온다니........ 평생 이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중점적으로 피드백 받고 싶은 3가지 부분을 말하고 시작했다. PPT와 발표의 흐름이 매끄러운지, PPT에서 시각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발표 태도와 제스처가 괜찮은지를 위주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스스로 복기할 수 있도록 클로바노트로 발표와 피드백을 녹음했다.
테코톡을 진행하는 모니터에서 내 PPT를 띄워보니 키웠다고 생각했는데도 글씨가 많이 작았고, 모니터가 밝아서 색깔도 날아갔다. 여백 이슈도 있고 전반적으로 고칠 부분이 많았다. 본 발표 전에 다시 모니터로 테스트 해봐야겠다.
가장 큰 문제는 발표 태도였다. 무슨 일인지 아침부터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고, 이런 적이 처음이라 하루종일 긴장해 있었다. 목소리가 불안정한게 스스로한테도 들리니까 더 불안해지고 더 긴장됐다. 그냥 말하는건 괜찮았는데 '발표한다'고 생각하니 급격하게 떨렸다. 자괴감이 들었다. 본 발표였으면 내 자신에게 화나서 울었을 것 같다.
아직 장표가 미완성이라 되어있는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았는데, 긴장해서 그런지 대본에 있는 내용을 잊어버리고 그냥 넘어간 것이 꽤 됐다. 다행인건 크루들이 피드백으로 제안해준 개선 방법도 있고, 시간이 일주일이나 남았다는 것이다. 실전처럼 하고 싶어서 아직 외우지 못했는데 대본 없이 해봤다. 그래도 아예 말을 못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실전에서는 훨씬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나에게 회고란
나의 위대한 첫걸음이었던 회고 스터디는 레벨1 시지프와의 원온원 이후에 개설하게 됐다. 시지프가 크루였을 때 회고 스터디에서 매주 회고를 했다는 것에 감명을 받고, 나도 혼자 해오던 회고를 남들과 해봐야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레벨2 초기에 시지프와의 단체 원온원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도 시지프는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 '회고란 뭘까? 회고를 왜 해야할까?'라는 크루의 질문이 있었는데, 나도 이 질문을 고민해보게 됐다.
매주 작성하는 회고를 나는 무엇 때문에 하고 있을까? 필수도 아닌데 바쁜 와중에도 굳이 시간을 내서 회고하는 이유가 뭘까? 나에게 회고란 어떤 의미인지 정의를 내리고, 스터디원과도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기로 했다. 지난주는 스터디 시간이 부족해서 이번주에 얘기를 나눴다. (다른 일정 때문에 2명이나 스터디에 결석했지만🥲)
📌 1. 나의 회고는 목적이 뭘까?
- 일주일을 돌아보고 중요 사건과 그에 대한 나의 생각, 인사이트를 정리하기 위해
- 매주 새로운 도전을 하며 나의 성장을 기록하려고
📌 2. 나는 회고로 뭘 얻고 싶을까?
- 나중에 봤을 때 당시의 상황과 감정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 재미를 얻고, '이 사람은 이렇게 사는구나'를 알게되면 좋겠다
나는 우테코 1주차부터 회고를 써왔다. 매주 반복되는 일상의 틀 속에서 매번 같은 내용의 회고를 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매주 의식적으로 도전 1가지씩 시도하고 있다. 회고의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지금까지 이 도전은 잘 지켜져왔고, 이제 이런 태도가 몸에 뱄다.
다른 스터디원들은 비슷한 맥락이지만 각자의 언어로 정리해서 의견을 공유해줬다. 주렁은 '시간이 지나서 회고를 하면 보다 객관적으로 나/상황을 바라보게 된다'고 했다. 회고 스터디를 하는 자체가 남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해줬는데 운영하는 입장으로서 고마운 말이다. 제나는 '좀 더 멀리, 근시안적인걸 벗어나서 나/상황을 돌아보고 근본적인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확실히 글로 쓰면 생각도 정리되고, 회고를 써야 하니 의식적으로 회고에 남길 일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객관적으로 메타인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회고의 장점이다. 회고 스터디의 장점은 우테코라는 같은 상황에서 동일한 고민을 여러 방식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듣고, 서로 격려의 말을 나누고, 매주 누군가의 성장을 지켜보고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웃고 떠들던 크루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따뜻해지곤 한다. 회고 스터디를 만든 건 내가 우테코에서 했던 가장 잘한 도전이다.
마치며
테코톡 준비로 정신없는 한 주를 보내고 있다. 데일리 미팅 때 카카오 같이가치에 있는 나의 성격검사를 했다. 외향성이 늘고 신경성이 줄었다. 여기저기서 코딩 테스트 공부를 미리 해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마침 금요일에는 밍고가 코테 관련한 미니 테코톡도 열어줬다. 코테 입문자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조언도 받았다. 이번엔 진짜 시작해야 하는데... 미션만 해도 끌려가는 느낌을 받는데 해야할 건 계속 생긴다. 언제쯤 여유롭게 일정관리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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