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G Campus Korea]
GDG상사 <신입사원 모집중!> 참여 후기
페스타에서 이벤트를 둘러보다가 <GDG 상사>라는 행사를 발견했다. GDG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참여를 결심했다. 행사의 대상도 '신입사원'답게, 실무 경험이 없는 신입을 위해 멘토들이 회의하고 일하는 방식을 보며 회사생활을 배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개발자로서 실무 경험이 없는 나에게 필요한 이벤트였다.
결제만 하면 티켓을 살 수 있는 다른 행사와는 달리, GDG 상사 티켓을 구매하려면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등 적어야 할 항목이 있었다. 회사에 지원하듯이 열심히 작성했다. 요즘 경쟁이 치열해져서 그런지 해커톤이나 교육도 추첨제로 많이 운영하는 것 같은데, 매번 떨어지는게 아쉬워서 이번 행사 지원글도 진심을 담아 작성했다.
👀 행사장 둘러보기 및 오프닝
👋 팀별 스탠드업 미팅
🧑🏻🏫 스쿼드별 통합 회의
👩🏻💻 구현
⭐️ 기대와 수확
행사장 둘러보기 및 오프닝
행사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되었다. 구글 티셔츠와 스티커를 받고 체크인을 했다. 나는 중고거래 스쿼드로 배정받았다. 행사 소개 페이지에 3가지의 과제가 안내되어 있는데, '지디지마켓 중고 거래를 추천해서 전환율을 높이자' 과제를 맡게 되었다. 어느 멘토분이 오실지, 어떤 팀원들이 모일지 기대가 되었다.
오프닝 세션에서는 행사 소개와 멘토 소개, 일정 안내가 있었다. 일요일 오전부터 7시간 반이나 걸리는 행사에 참여한 자체로 다들 열정이 증명된 것 같았다. 심지어 행사에 참여하려고 다른 지역에서 올라오신 분들도 계셨다. 긴 스케줄이었지만 다 끝나고보니 금방 지나간 느낌이 들었다.
팀별 스탠드업 미팅
TASK 1 간단한 팀 소개
TASK 2 팀 리더로부터 업무 내용 전달받기
TASK 3 업무 분담
TASK 4 베이스 프로젝트 세팅
팀별로 자리를 안내받고 팀원분들과 모였다. 상사(멘토)님과도 인사를 나눴다. 우리 팀은 중고거래 스쿼드의 프론트엔드 팀이었고, 멘토님 포함 6명이었다. 팀별 스탠드업 미팅에서는 자기소개와 아이스브레이킹이 이어졌다.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 커피챗 시간이었다. 거의 점심시간까지는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나 빼고 다들 대학생이신것 같았다. 나도 대학생이고 싶다... 🥲 각자의 MBTI와 어떤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얘기했다. 멘토님과는 회사에서 어떤 기술스택을 이용하는지, 개발팀의 규모와 업무 방식 등을 질문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라 떨렸는데, 다들 좋은 분들이셔서 긴장은 금방 풀렸다. 프론트 개발자들이라 모두가 맥북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었다. 개발자들답게 깃허브 친추도 하고, 링크드인 1촌도 맺었다. 링크드인 계정을 만들 당시에는 이걸 과연 쓸까 싶었는데 네트워킹을 다닐수록 필수라고 느껴진다. 인맥은 중요하니까..!
점심시간에 우리팀은 근처에 마제소바 맛집을 찾아서 다녀왔다❣️
스쿼드별 통합 회의
TASK 1 각 스쿼드별 통합 회의 진행
TASK 2 인터페이스 회의 경청 및 참여
TASK 3 디자인 리뷰 의견 건의 및 논의 시간
스쿼드별 통합 회의에서는 디자인 및 기획 리뷰, API 및 백엔드 회의가 이루어졌다. 각 스쿼드는 백엔드, 프론트, iOS, 안드로이드, AI 직무로 구성됐다. 과제가 주어지고 피그마와 노션 문서가 제공되었다. 문제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 방식으로 개선해나갈지 본격적인 회의가 진행됐다.
각 직군별 멘토 사이에 의견이 치열하게 오갔다. 회의하는 동안 집중력이 많이 필요했고, 해당 과제(현업에서는 이슈, 서비스 등)에 대해 얼라인이 되어 있어야 했다. 나를 포함해 멘티들은 따라가기 힘들어했다. 멘토님들은 회사에선 이런 회의가 자주 있고, 이전 업무부터 이어져온 맥락이 있기 때문에 오늘 행사에서처럼 갑작스러운 상황은 아닐거라고 말씀하셨다.
회의 과정을 보며 내 직무의 일이 아니더라도 타 직군의 업무 특성을 이해하고 다방면으로 고려하는 사고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자소서에 자주 등장하는 소통을 잘 한다는 의미가 이런 것이 아닐까? 내가 실제로 실무 회의에 참여했다면, 내 일이건 남의 일이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네..'라고만 대답하다가 감당하지 못할만큼 일이 쌓일수도 있을 것 같다. 다방면으로 사고하는 방법은 의식적인 연습과 경험을 통해서 늘려야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도메인의 일을 해야 조금이라도 더 즐거울 것 같다. 관심이 전혀 없는 분야와 내가 좋아하는 분야 두 가지가 있으면 당연히 후자를 즐겁게 받아들인다. 분야 자체가 흥미있을 때, 업무에 진심으로 녹아들 수 있다. 일을 하려면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우리가 있던 공간은 못 찍었지만, 다른 스쿼드는 이런 장소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우리는 대강당 또는 강의실 느낌이었고 이 장소는 카페테리아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구글답게 시설이 좋았다.
구현
멘토님이 태스크를 나누고 각자 일을 맡아 구현을 진행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길지 않아서 구현은 급하게 진행됐다. 과제에 주어진 내용을 실제로 다 구현하려면 2시간으로는 불가능했기에(이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할 수 있는 부분만 구현했다. 이 행사에 참여하기 앞서 걱정했던 부분이 구현이었는데-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강제로 시키거나 완성할 때까지 집에 안 보낸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으므로ㅎㅎㅎ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있다면 이런 행사에 용기내어 참여해보면 좋겠다.
수능을 본지 10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수능보는 악몽을 꾼다. 고3 때 하도 시달려서 그런지 내가 뭔가에 자신이 없거나 완벽하지 못할 것 같으면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다. 나처럼 걱정 많고 내향적인 성향은 이런 오프라인 행사 참여가 엄청난 도전임을 알기에, 행사에 다녀오면 꼭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남의 후기를 보면 용기도 생기고 안심되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가 후기 전문 블로그가 되어가는 이유,,,,😇
모두가 힘을 합쳐 과제를 해결한 결과, 위와 같은 성과가 났다고 치고~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조언과 얘기를 나눠주신 멘토님들, 행사 진행에 힘써주신 오거나이저분들, 하루였지만 소속감이 생긴 우리 팀원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기대와 수확
페스타에서 티켓을 구매할 때 GDG 상사 지원 동기로 적었던 내용이다. 지원 동기이자, 행사에 참여해서 얻고싶은 기대와 바람이기도 하다.
길어지는 취업기간으로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아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특히 과제 해결과 회의, 구현 등으로 구성된 일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직무로 일한 경험은 있지만, 개발자로서 회사 경험은 없기 때문에 실제 회사에서 개발자는 어떻게 일을 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현업에서 활동하는 멘토님과 커피챗 기회도 있어서 커리어 고민 및 취업 관련 얘기도 나누고 싶습니다.
<GDG 상사>에 다녀와서 나는 무엇을 얻었을까?
우선 나에겐 참여 신청 자체가 도전이었다. 올해는 최대한 많은 행사에 참여하고 네트워킹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 결과 매달 한 번 이상은 오프라인 행사 또는 네트워킹에 나갔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이 '개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는지 등을 알게되었다. 다양한 회사의 모습도 간접 경험으로 알게 됐다.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외롭거나 동기부여가 떨어질 때가 많았는데 많은 분들과 만나면서 나의 사고도 확장되어갔다.
현업에서 일하는 개발자의 모습을 체험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앞서 적었지만 다른 직무의 팀원들과 함께 일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실제로 체감한 것이 컸다. 이전 직장에서 개발자분들과 협업할 때(나는 비개발직무였다), 뭔지도 모르면서 '~ 라고 부탁드리면 되던데요?'라고 인수인계받고 그 멘트 그대로 따라하곤 했다. 그러면 어찌저찌 원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는 있었다.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개발자분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 이제 나는 개발자이기 때문에 그래선 안 된다. 협업을 잘 하는 개발자가 되어보도록 타 직무의 일도 이해하고 고려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다양한 멘토분들과 커피챗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참가 신청할 때는 몰랐는데 멘토, 멘티분들 중에 은근히 안면을 튼 분들이 계셔서 인사를 드렸다. 계속 이런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자주 보게 될 얼굴들이 아닐까? 내적 친밀감이 자라난다. 개발자 취업을 열심히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을 보고 나도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 나도 당당한 '개발자'로서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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