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로드] 9주차 주간회고
취준생 정상영업 합니다
주간 회고가 아니라 일간 회고를 남겨야 할 만큼 정신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한 주다. 그.. 내 MBTI는 게으른 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생각이 너무 많아서 움직이는 에너지를 줄이느라 그런거라고.. 아무튼 오랜만에 올해 첫 공연도 다녀왔다. '원래 내 꿈은 락스타였는데...' 하고 씁쓸함도 들고 대리만족도 하고 힐링도 하고 그랬다. 근데 진짜 나의 꿈인데 다들 웃기려고 하는 말인줄 안다. 그것도 씁쓸,,, 흠 왠지 갈수록 비공개 블로그에 일기쓰던 말투로 주간 회고를 적게 되는 것 같은데 🤔
이번주는 많이 쉬었다. 와카타임 역대 최저 시간을 기록한 주다. 한 주간 총 13시간, 등수는 21등이다. 어떤 한 주를 보냈는지는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적을 것이다. 손 놓고 쉬니까 편했다. 근데 평생 이렇게 살 거 아니잖아? 그러면 다음 플랜을 짜야 한다. 나는 아직 취준생이다. 안팔려도 정상 영업 해야한다. 사실 다른 내용을 다 완성하고서 인트로 글을 쓰는데, 회고를 마치고 나니 막연히 하기 싫다는 마음이나 은근한 번아웃스러운 감정이 좀 가라앉았다. 다음주는 만족스러운 점을 보완할 점보다 더 많이 작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자.
기간
2023.05.01 - 2023.05.07
데브노트 학습 내용과 회고
10주차에 작성해서 추가해둔 링크 🥲
만족스러운 점
1. 모노레포를 배웠다. 단어만 여러번 들어봤는데 개념이 잡히지 않았던 내용이었다. 마침 매달 듣던 원티드 프리온보딩 과정에서 이번 달 주제가 모노레포이길래 신청했다. 지난 타입스크립트 강의도 유용하게 잘 들었기에 항상 믿고 듣는 강의다. 모노레포가 어떤 개념인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이론을 머리에 집어넣었다. 진행도 잘 하시고 쉽게 알려주셔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2. 조카와 더 친해졌다. 학습 회고랑 무관한 사적인 얘기지만 감동받아서 적어본다. 6살짜리 조카가 고모를 너무 너무 좋아한다. 집에 안 가고 할머니집에 계속 있고 싶댔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인 고모가 바로 할머니집에 있기 때문에! 😭 자기 집에 고모를 데려가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좋니? 조카가 집에 갈 때 처음으로 주차장까지 데려다줬는데 내 손 꼭 붙들고 엄청 즐거워하길래 물어봤다. 왜 그렇게 신났나고. 고모랑 주차장까지 같이 가는 게 처음이라서 기분이 좋다는데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감동과 고마움이 피어올랐다. 말하는거 보면 다 큰 것 같으면서도 애착인형 놓고왔다고 엉엉 우는 걸 보니 아직 어리구나 싶기도 하고. 돈 없어서 다이소 장난감을 사와도 고모랑 노는 시간이 제일 좋다는데 어떻게 안 좋아하겠니. 성공해서 우리 조카 맛있는 거 좋은 거 많이 사줘야겠다.
보완할 점
1. 성실하지 않았다. 월~수까지는 열심히 했는데 그 뒤로 쭉 공부를 놔버렸다. 월요일은 분명 역대 최고로 많은 강의 분량을 보고 매일의 할당량을 정해서 계획했었는데, 실습 진행하면서 문제가 계속 생기고 해결하느라 붙들고 있다가 질려버렸다. 블로그에 트러블 슈팅 글을 썼는데 아직 원하는 대로 해결이 안 되서(우회적인 임시 해결책만 찾았다) 글 발행을 못했다. 이 친구는 세상 빛을 볼 수 있을까? 진 빠져서 더 쳐다보기 싫은 상태다ㅠ 독기가 다 빠졌다. 그 뒤로 이후의 강의는 흐지부지됐다. 휴일이 많았지만 스케줄이 자꾸 생겼고 결국 별 다른 진전 없이 일요일이 됐다.
2. 가장 완성도가 낮은 주였다. 강의도 다 못 들었고, 데브노트도 미완이다. 원래 데브노트에 한 주의 학습내용을 마무리하는 회고를 작성했는데 이번주는 그마저도 못 했고, 과제 제출도 못 할 것 같다. 강의를 바탕으로 한 과제인데 완강을 하지 못했으니 '과제 제출을 위한 과제'는 의미가 없다. 한 주도 밀리지 않으려 했는데.. 기술부채 장부에 외상이 또 늘었구만. 이번주의 심리는 할 게 많은데 다 못하겠으니(각이 안 보여서) 그냥 포기한 것 같은 상태였다.
3. 한번 할 때 제대로 하지 않았다. 모노레포 강의를 듣는데 실습이 위주인 강의였다. 잘 따라서 진행했으면 이번주는 그 내용이라도 머리에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실시간 강의에서 실습을 진행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100여명의 사람이 참여한 강의였고 개인마다 다른 OS와 IDE, 세팅 문제로 질문 댓글이 넘쳤다. 어수선해서 집중도 안 됐고, 그날 낮에 이미 데브로드 강의 내용 관련한 세팅으로 진이 다 빠져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오늘 만큼은 또 세팅 문제로 고생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강의를 보기만 했다. 거진 강의 감상이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안 되는데. 생각해보면 학생 때도 이런 식으로 공부했었다. 초벌구이로 강의를 들으면서 휘갈긴 글씨로 받아쓰기를 하고, 나중에 따로 강의 정리 시간에 예쁘게 필기하면서 공부했다. 그런 방법이 나한테 잘 맞기도 했고. 그렇지만 이번엔 필기도 안 했고 애초에 귀로만 들었다! ☠️
4. 다음주 데브로드 강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남은 일요일동안 9주차 밀린 강의를 듣자. 앞으로 몇 주간 쇼핑몰 구현하기 내용이 계속 진행된다고 하니 지금 강의를 대충 보고 진도를 따라잡는 것 보다는 이왕 할 때 제대로 하고 넘어가야 한다. 다음주차는 모르겠으면 질문도 남기고 뇌 과부하와서 블루스크린 띄우는 일 없도록 하자. 이번주 실컷 미루고 놀았잖아.. 좀 늦으면 어때, 취업이 급했으면 진작 무슨 일이라도 꾸역꾸역 붙들고 했겠지. 누울자리 보고 발 뻗고 있는 거면서 최소한 아무것도 안 하진 말도록 하자.
5. 다음주 모노레포 강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모노레포 강의가 2번 남았다. 총 4번으로 끝나는 강의이기 때문에 다 듣도록 하자. 멘토님이 베테랑 시니어 분이셨는데 강의를 정말 매끄럽게 진행하셨다.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고 자꾸 실시간으로 변수가 생기는데, 원래 이런 상황에서는 진행자가 조금 당황하거나 흐름이 끊겨도 이상하지 않은데도 물 흐르듯 강의를 진행하셔서 존경스러웠다. 내가 진행자였으면... 그날 강의 끝나고 속상해서 울었을 것 같다ㅠ.ㅠ 아무튼 멘토님께서 '지금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머리에 인덱싱만 해두고 넘어가시라'는 얘기를 여러번 해주셨는데 위로가 되었다. '이런 게 있구나,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정도만 알면 나중에 필요할 때 검색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각 잡고 학습하면 엄청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으니 모노레포 실습도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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