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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테코 7기] 고생은 추억이 된다 (feat.여섯째 주)

알파카털파카 2025. 3. 24. 00:34
[우테코 7기]
고생은 추억이 된다 (feat.여섯째 주)

 
 

👭 틈새 우정 나누기 
🍿 페어 프로그래밍 
  - 페어와의 운명적인 인연
  - 무호흡 페어 코딩
  - 페어와 회고하기
🍻 데일리조 회식 
🥰 마치며 

 
 


 

 

틈새 우정 나누기

지난주 평일에 15년지기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었다. 최근에 이직해서 바쁜 모양인지 친구의 갑작스런 야근으로 약속이 취소됐다. 요새 둘다 바빠서 새로 정한 약속 날짜는 이번주 '월요일 점심'이 되었다. 친구 회사와 선릉 테크살롱이 가까워서 강남역에서 만났고, 나는 후딱 점심을 먹고 등교했다.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

 

1시간 남짓한 점심 시간 동안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아쉽지만 각자의 일상으로 복귀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구구절절 쏟아내며 부정적인 감정을 다시 떠올리는 것보다, 그냥 속으로 삭히는걸 선택한 우리가 됐다. 우리는 어른이니까. 눈빛만 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 수 있다. 그동안 힘들었던 감정은 맛있는 음식과 사이다 한 잔에 마주보고 웃으며 넘겼다.

 

 

 

 

페어 프로그래밍

페어와의 운명적인 인연

이번 페어는 누구일까?

 

스터디원 중에 타로를 잘 보는 크루가 있다. 특히 '3인 페어'를 맞춰 용하기로 소문난 집이라 나도 타로점을 봤다. 이번에 본 타로의 주제는 '나의 다음 페어는 누굴까?'였다. 내가 뽑은 카드는 위의 사진이었다. 카드 해석은 다음과 같았다. 노란 별들은 성과이고, 서있는 사람이 앉아있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나눠주고 있다. 어떤 사람이 나일지는 모르지만 지식/정보의 격차가 있어서 한쪽이 다른쪽을 도와주는 모양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망의 페어 매칭 후, 나의 페어가 프리코스 때 처음 개발을 시작했다는 얘기를 듣고 타로카드가 스쳐지나갔다. 맞췄다! 내가 서있는 사람의 포지션이었다. 나는 2번 연속으로 개발을 프리코스 때 시작한 페어가 걸렸다. 개발 초기에 실력으로 주눅들어 있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많이 알려주고 싶은 마음과, 내가 해내지 못하면 큰일이라는 생각이 공존했다. 시간만 더 주어졌어도 후자의 마음은 적었을텐데 3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의 압박이 상당했다. 🥲

 

심지어 이번 페어는 나와 놀라운 인연이 있었다. 바로 우리가 최종 코테날 1등, 2등으로 와서 얘기 나눴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시 작성한 회고 글의 내용을 캡쳐해왔다.

 

[우테코] 7기 프론트엔드 1차 합격 발표 & 최종 코딩 테스트 회고 글 발췌

 

이 글을 프리코스 디스코드에 공유했었는데, 내 페어가 당시 이 회고글의 해당 구절을 보고 '어? 난데?'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이 인연을 우테코 시작 후 1달 만에 알게 되었다. 어느날 칼퇴 엘베에 크루 넷이서 같이 타게 되었는데, 다짜고짜 나보고 '우리 코딩 테스트 때 만났죠?!'라고 묻는, 고작 인사만 한 두번 해본 크루가 있었다. 그 순간 코테날의 풍경이 겹쳐지나가면서 '그 사람'임을 직감했다. 일찍 와서 구석에 서있는 남자분에게 말을 걸었던게 생각났다. 

 

워낙 긴장했던 날이라 그분이 어떻게 생겼었는지는 기억에서 사라졌고, 이름도, 코테 결과도 알지 못했다. 그분의 행방이 궁금하긴 했지만 찾을 방법이 없기도 하고 그냥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몇 달 만에 나타난 것이다! 왜 진작 아는척 안했냐고 물으니 그때 봤던 모습과 현재 모습의 괴리감이 커서(?) 확신하지 못했다고. 아무튼 지난 주에 그렇게 밝혀진 인연이 이번 페어로 당첨되어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ps. 참고로 나와 같이 타로를 본 모두가 타로점과 비슷한 페어를 만났다. 다음에도 찾아가야지...

 

 

무호흡 페어 코딩

페어가 예약해줘서 이번에 페어룸을 처음 써봤는데 좋았다. 문이 없어서 방음이 잘 안될까봐 그동안 굳이 이용하지 않았는데, 방음이 안되긴 하지만 큰 모니터로 같이 보면서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 매번 페어룸 예약이 꽉 차있는걸 보면 이미 다들 페어룸의 장점을 알고 있는 것 같다.

 

페어룸

 

페어룸에는 <짝 프로그래밍 선언문>이 붙어있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떠올리면 좋을 규칙이 적혀있다. 

 

짝 프로그래밍 선언문

 

이번 미션의 핵심은 비동기였다. 처음으로 API를 호출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API 연동을 처음해본다는 페어에게 잘 설명해주려고 노력했다. HTTP 메소드, REST API, CRUD 등 비동기 통신에 필요한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API 호출해 처음으로 영화 목록을 불러왔을 , 페어가 엄청 신기해했다. 나도 개발을 시작하고 비동기 통신에 성공했을 처음 느꼈던 신기함과 재미를 다시 느꼈다.

 

매일 11시까지, 마지막 날은 오전에 일찍 와서 같이 미션을 했다. 페어는 집이 안산이라 선릉까지 왕복 4시간이 걸리는데도 나와 함께 그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귀중한 시간이기에 알차게 쓰고 싶었는데 조급한 마음이 앞서서 크게 내다보지 못한 것 같다. 나 혼자 급하게 코드를 써내려가기도 했고, 쉬운 에러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페어가 중간에 흐름을 끊어주고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덕분에 구조나 설계를 재점검할 수 있었다.

 

'페어와 같이 하지 않고, 나 혼자서 이 미션을 했다면 완성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해본다면 딱히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 혼자 이상한 목적지로 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페어에게 내가 작성한 코드를 설명하면서 나도 코드의 흐름을 되짚고, 말로 설명하는 연습이 되어 좋았다. 페어 덕분에 내가 관성적으로 코드를 치고 있지는 않은지도 계속 메타인지를 하게 되었다. 

 

결국 열심히 했지만 제출 무렵까지 기능 구현을 다 마치지 못해서 pr 메시지로 리뷰어에게 양해를 구했다. 내가 실력이 더 좋았다면.. 이라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도 페어와 이야기도 잘 통했고, 같이 오랜 시간 고생해서 그런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은 페어 프로그래밍이었다. 둘째날 하교하면서 벌써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얘기를 나눴다. 😆

 

 

페어와 회고하기

이번에는 매일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회고를 했다. 서로의 코딩 스타일, 소통 방식, 오늘의 트러블 슈팅을 이야기하고 정리하다보니 내가 보완해야 할 점도 알게 되었다. 미리 적어놔서 과제 제출할 때 pr과 페어 피드백을 작성하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데일리 회고를 KPT 방식으로도 할 수 있다고 페어가 알려주었다. 우리는 이번에 시간에 쫒겨서 체계적인 방식으로 회고하지 못했지만, 다음 번에는 이 방식을 시도해보고 싶다. 페어의 좋았던 점, 개선할 점, 나의 액션 플랜을 나누고 다음날 페어 프로그래밍에서 바로 피드백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우리 뿐만 아니라 이번 미션은 모두에게 시간이 부족했다. 스터디원도, 데일리조원도 다들 그렇게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정해진 짧은 기간 동안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할 시점이 온 것 같다. 지금까지는 3일 내내 11시까지 남아서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다시말해 시간을 많이 들이면 해낼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시간을 많이 썼음에도 필수 기능 구현도 다 하지 못했다. 미리 개인적으로 설계를 해오고, 페어와 만나서 설계 고민하는 시간을 줄인 팀도 있던데 나에게는 어떤 방식이 맞을지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 같다.

 

 

 

 

데일리조 회식

데일리 미팅 때 지난주에 계획했던 '회식 장소 정하고 예약하기'를 진행했다. 메뉴는 무난하게 치킨으로 정해졌다. 근처에 치킨, 피자, 파스타 등을 파는 식당이 있어서 금요일 하교 후로 예약했다. 페어 미션이 끝난 금요일이라 스터디 모임, 개인 공부, 잡담 등으로 강의장은 평소보다 활기차고 가벼운 분위기였다. 나도 3회차 회고 스터디를 마치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다같이 하교했다.

 

데일리조 회식🍺

 

우리 연극조는 한 번 회식을 했었고, 다른 조는 조별 회식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데일리조 크루와 다같이 회식을 했는데 들었던 생각은 '이런 시간을 더 일찍 가졌으면 좋았을텐데'였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담도 나누고, 정신 없이 웃기도 하고, 평소에 갖고있었던 속마음도 털어놓으며 서로 더 가까워졌다. 별로 말이 없었던 크루와도 얘기를 나누며 친해졌다(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길⭐️).

 

이날 저녁 8시, 갑자기 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 티켓팅 일정이 생겨서 조마조마했다. 공연을 좋아하는 크루가 도와주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모두가 티켓팅 용병으로 참여하게됐다. 제일 앞자리를 잡은 사람에게 커피 사준다고 했는데 결국 내가 4열을 잡아 우승하게 됐다. 공연 기대된다~!

 

우리 데일리조 크루가 다들 내향적이라 다른 조에 비해 빨리 친해지지 못했는데, 회식을 일찍 했더라면 더 친밀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레벨1이 끝나기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았다. 매주매주 회식하고 싶다. 🥹

 

 

 

 

마치며

주중에 미션으로 진이 빠져서 주말 내내 쉬었다. 밀린 과제 코드리뷰 반영해야 하는데..!! 2개의 과제가 밀려있는데 빨리 끝내놓지 못하니까 스트레스만 쌓인다. 그러니까 더 골골대고 스트레스 받는 무한 이벤트 루프 가동😇 월요일부터 다시 차근차근 하나씩 해내자!